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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내전 어떻길래...정부 "국민 안전 중요" 軍수송기·병력 급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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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군벌간의 무력충돌이 6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 하르툼 남부의 한 도로에 불에 탄 군용 차량이 방치되어 있다. AP=연합뉴스

수단 군벌간의 무력충돌이 6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 하르툼 남부의 한 도로에 불에 탄 군용 차량이 방치되어 있다. AP=연합뉴스

정부는 21일 수단 무력 충돌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와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국방부는 “우리 정부는 수단 내 무력 충돌 관련, 수단에 체류하고 있는 재외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C-130J) 및 관련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안보실로부터 수단 무력 충돌 상황을 보고 받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재외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며 외교부와 국방부 등 관련 부처에 ‘군 수송기 급파’를 포함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수단에서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교전이 이어져 2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7일에는 미국 외교관 차량 행렬이 공격받았고, 에이단 오하라 수단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도 하르툼 관저에서 공격당했다.

지난 18일 기준 외교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수단 내 체류 국민은 총 25명이며 모두 안전한 상태다. 외교부는 그동안 재외국민대책반을 가동해 현지 체류 우리 국민의 안전 상황을 수시로 점검해왔다.

국방부는 “현재 수단 내 교전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거주하는 수도 카르툼 공항이 폐쇄된 상황”이라며 “우리 수송기 및 병력은 인근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대기하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철수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파견되는 수송기는 1대이며, 병력은 조종사, 정비사, 경호요원, 의무요원 등 50여명 규모다.

군 관계자는 “오늘 출발하면 대략 2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이날 긴급회의 뒤엔 대책반을 박진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대책본부로 격상하고, 수단 전역에 재외국민 보호 관련 위기경보 4단계(심각)를 발령했다.

재외국민 보호 관련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나뉜다.

외교부는 또 군 수송기 급파 지원 등 현지 체류 우리 국민의 안전한 대피·철수를 위해 최영환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도 파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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