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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尹 우크라 전쟁 발언, 뭐가 잘못? 마땅히 해야 할 말"

중앙일보

입력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뭐가 잘못이란 말인가"라며 엄호하고 나섰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놓고 '외교적 불화를 자초했다'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 또는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하는 경우엔 우리가 인도주의적 또는 재정적 지원만 주장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해 군사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을 낳은 바 있다.

태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언급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 등의 사안'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며 "거기엔 세계 각국이 가장 우려하는 위험한 경우인 핵무기에 의한 대량 학살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 전술핵무기 배치 등을 선포하며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그에 따라 지금 미국과 나토 및 여러 민주주의 국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경우 엄청난 인명피해가 날 것이라며 러시아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 대규모 민간인 살상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은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의무를 지닌 주요 UN 회원국 지도자로서 한반도를 포함한 세계 그 어디에서도 핵전쟁을 포함한 비인도적 민간인 살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발언을 할 수 있고 또 마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인류사회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 일어나도 대한민국은 팔짱 끼고 가만있어야 한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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