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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수륙양용 버스? 김포서 여의도까지 2시간 오리관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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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골드라인’ 혼잡 대책으로 수륙양용버스 투입을 검토한다는 서울시 방침을 두고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수륙양용버스는 흔히 물과 뭍을 오가면서 관광용으로 쓰는 것이고, 굳이 통근용으로 쓰는 경우는 강을 건너는 용도 정도이지 김포에서 서울까지 수로 주행용으로 쓰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 속력으로 가도 (시속) 15~20㎞가 항행속도일 텐데 이 속도로는 김포에서 여의도까지 2시간일 것”이라며 “괜히 이런 것들을 통칭 ‘오리 관광 버스’(duck tour bus)라고 부르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런 것이 자꾸 정책 대안으로 자꾸 언급되면 ‘김포공항 없애고 수직이착륙기 띄우겠다’던 사람 수준 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수직 이착륙기’는 지난해 5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나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공약과 관련돼 있다.

이 대표는 김포공항 국내선 기능 폐지와 인천국제공항 통합을 내세우면서 그 근거로 “앞으로 비행기는 수직 이착륙하게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런 발언으로 여권으로부터 ‘공상과학 만화냐’며 비판을 받았다.

이 전 대표는 거듭 “이는 누군가가 인프라 투자 비용 없이 바로 버스만 사면 쓸 수 있다고 지자체장이나 정치인들을 꼬시려는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계획”이라며 “골드라인의 한계를 인정하고 9호선이나 5호선 연장으로 정상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는 수륙양용버스에 대해 “자동차가 막히는 지점은 수상을 통해 지나고, 안 막히는 곳은 다시 버스를 활용해 출근 시간을 단축시키는 콘셉트로 실무 차원에서 고려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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