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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클린스만 앞 두경기 연속골...황희찬도 터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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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왼쪽 둘째)이 본머스전에서 왼발슛으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왼쪽 둘째)이 본머스전에서 왼발슛으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31)이 ‘토트넘 선배’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앞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다른 경기장에서는 대표팀 동료인 울버햄프턴 황희찬(27)이 리그 2호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본머스에 2-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8분과 후반 6분 본머스의 마티아스 비냐, 도미닉 솔란케에게 연속 실점했다. 후반 43분 토트넘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지만, 총공세를 펼치던 후반 추가시간 5분에 당고 와타라에 통한의 실점을 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5위 토트넘은 16승5무10패(승점 53)에 그쳤다. 2경기를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56)와 승점 3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더 멀어졌다. 반면 본머스는 9승6무16패(승점33)를 기록하며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전반 14분 토트넘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가 후방에서 롱패스를 찔러주자, 이반 페리시치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로 컷백을 내줬다. 문전에 있던 손흥민의 왼발 슈팅이 상대 선수 맞고 살짝 굴절돼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 8일 브라이턴전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시즌 첫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동선이 겹쳐 불협화음이라고 지적 받던 페리시치가 2경기 연속 손흥민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리그 8호골(시즌 12호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2골만 더 추가하면 7시즌 연속 리그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손흥민은 클린스만이 지켜보는 가운데 골을 뽑아냈지만, 팀의 역전패를 막지는 못했다.

토트넘 홈구장에서 재회한 뒤 포옹을 나누는 손흥민(가운데)과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 사진 토트넘 트위터

토트넘 홈구장에서 재회한 뒤 포옹을 나누는 손흥민(가운데)과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 사진 토트넘 트위터

대표팀 유럽파 점검을 위해 출장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제일 먼저 주장 손흥민을 찾았다. 토트넘 트위터는 “두 명의 토트넘 레전드”란 글과 함께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이 클린스만과 포옹하는 영상을 올렸다. 선수 시절 ‘금발의 폭격기’라 불린 클린스만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인 1994~95시즌에 29골을 몰아쳤다. 또 1997~98시즌 후반기에는 토트넘으로 임대돼 9골을 터트려 1부 잔류를 이끌었다. 딱 한 시즌 반만 뛰고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겨 토트넘 팬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토트넘 환대를 받은 클린스만은 하프타임 때 그라운드에 내려와 홈 팬들에게 인사했다.

본머스전에서 질주하는 손흥민. AP=연합뉴스

본머스전에서 질주하는 손흥민. AP=연합뉴스

본머스 선수단이 교통 체증으로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 경기가 15분 늦게 킥오프됐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 파울을 얻어내고 드리블 돌파를 했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면서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역습 찬스에서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스텝오버 후 왼발슛을 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분 뒤 손흥민이 정확한 침투패스로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케인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37분 손흥민의 컷백을 케인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지만 높이 떴다.

본머스 비냐가 동점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본머스 비냐가 동점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전반 35분 토트넘 랑글레가 부상으로 빠져 다빈손 산체스가 들어왔다. 그러나 3분 뒤 동점골을 허용했다. 토트넘 오른쪽 윙백 페드로 포로가 무리한 드리블을 하다가 공을 뺏겼다. 본머스 솔란케의 침투 패스를 받은 비냐가 살짝 찍어차 1-1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후반 6분 추가 실점했다. 토트넘 수비수 산체스가 마커스 태버니어를 막는 과정에서 공을 골대 쪽으로 잘못 걷어냈다. 문전쇄도한 솔란케가 툭 차 넣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감독대행은 후반 13분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부진한 산체스를 다시 뺐다. 포백으로 바꾸고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넣어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32분 미드필더 올리버 스킵을 빼고 공격수히샤를리송까지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히샤를리송이 후반 41분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서 단주마가 오프사이드 위치여서 취소됐다. 본머스 출신 단주마가 후반 43분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스로인이 헤딩 경합 후 뒤로 흐른 공을 단주마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히샤를리송의 헤딩슛이 골포스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토트넘이 총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에 솔란케의 패스를 받은 와타라가 한번 접은 뒤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토트넘은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 손흥민에 이어 울버햄프턴 황희찬도 골을 터트렸다. AP=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에 이어 울버햄프턴 황희찬도 골을 터트렸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황희찬은 15일 오후 11시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된 브렌트퍼드전에서 리그 2호골(시즌 3호골)을 넣었다. 1-0으로 앞선 후반 19분 교체투입 된 황희찬은 5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렸다. 마테우스 누네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상대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문전에 있던 황희찬이 오른발을 갖다 대 마무리했다.

지난달 뉴캐슬전에서 리그 첫 골을 넣고 부상을 당했던 황희찬은 지난 8일 첼시전에 복귀전을 치른데 이어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2-0으로 승리한 울버햄프턴은 9승7무15패(승점34)로 13위를 기록했다.

추가골을 넣는 황희찬(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추가골을 넣는 황희찬(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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