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최고인데 조롱 쏟아져…‘손흥민 절친’ 케인의 딜레마

  • 카드 발행 일시2023.04.13

해리 케인(30)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과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을 맡고 있는 세계적인 공격수입니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31)의 팀 동료이자 절친으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죠.

그런데 정작 영국에서는 케인이 실력만큼 인기를 누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잉글랜드 A매치 최다 득점자이자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랭킹 3위에 빛나는 그가 엄청난 악플 세례에 시달리기까지 한다니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누구보다 골을 잘 넣고, 리더십도 뛰어나며, 예의 바른 데다 가정적이기까지 한 케인이 영국 축구 팬들로부터 이른바 ‘핵노잼(재미 없는 캐릭터라는 의미)’이라 조롱당하는 황당한 상황, 그 이유를 영국 남자 짐 불리가 알려드립니다.

지난달 23일, 해리 케인은 이탈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잉글랜드의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다. 이날 득점으로 케인은 웨인 루니와 공유하던 잉글랜드 A매치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새 기록(54골)의 주인공이 됐다.

통계를 들여다보면 케인이 잉글랜드 축구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최다골 기록 보유자일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앨런 시어러와 루니에 이어 역대 최다골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단일 클럽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케인은 잉글랜드 축구를 이야기할 때마다 주인공 급으로 등장하는 선수다. 여러 해 동안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 중이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엔 잉글랜드의 4강 진출에 기여하며 골든 부트(득점왕)까지 품에 안았다. 2020년 유럽선수권(유로2020) 결승행과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 정도면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