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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당했어? 서울시 "에스디컬렉션 조심해라" 경고, 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월 온라인 쇼핑몰 ‘에스디컬렉션’에서 381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구매한 A씨. ‘2주 뒤에 배송된다’는 가방은 한 달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A씨는 거래를 취소하기 위해 쇼핑몰 측에 전화를 걸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도 보내봤지만, 응답은 없었다.

서울시와 한국소비자원은 A씨와 같은 사례가 많다며 "에스디컬렉션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14일 밝혔다. 에스디컬렉션은 현재 누리집, 네이버 카페 등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서울시 등 설명이다.

명품 브랜드 구매대행 온라인 쇼핑몰 '에스디컬렉션' 누리집에서 판매하는 상품들. [사진 에스디컬렉션 홈페이지 캡처]

명품 브랜드 구매대행 온라인 쇼핑몰 '에스디컬렉션' 누리집에서 판매하는 상품들. [사진 에스디컬렉션 홈페이지 캡처]

‘명품 저렴하게 판매’ 광고

이 쇼핑몰은 ‘해외 명품을 싸게 판다’고 광고해 소비자에게 관심을 끌었다. 결제가 완료된 뒤엔 상품을 보내주지 않거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따르면 2월부터 지난 5일까지 접수된 피해 상담 건수는 25건이다. 서울시가 11일간 확인한 피해 금액만도 2300만원대 수준이다. 이 쇼핑몰에서 파는 명품 가방이 970만여원 등 고가인 점에 비춰보면 피해 금액은 계속 불어날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와 한국소비자원은 이 쇼핑몰이 지난해 큰 피해를 보게 했던 명품 구매대행 업체 ‘사크라스트라다’와 방식이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사크라스트라다는 명품 가방 등을 15∼35%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꾸며 소비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챙겼지만, 상품을 배송받은 소비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피해액은 2억2700만여원에 달했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판매 중지·폐쇄 조처됐다.

지난해 10월4일 명품 구매대행 온라인 쇼핑몰 '사크라스트라다' 홈페이지의 모습. 현재는 폐쇄 조처됐다. [사진 사크라스트라다 누리집 캡처]

지난해 10월4일 명품 구매대행 온라인 쇼핑몰 '사크라스트라다' 홈페이지의 모습. 현재는 폐쇄 조처됐다. [사진 사크라스트라다 누리집 캡처]

신용카드 결제 시 구제 절차 

에스디컬렉션는 카드 결제나 계좌 이체할 때 이용이 가능한 구매안전서비스(에스크로서비스)는 현재 중단돼 있다. 하지만 무통장입금은 아직 가능한 만큼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에스디컬렉션에서 상품을 구매했다가 피해를 봤을 때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나 1372소비자상담센터에서 대응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로 결제한 경우 카드사 협조를 통해 피해구제 지원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현금 결제는 사업자가 직접 환급 등 처리를 해야 해 구제에 한계가 있다고 한다.

서울시 최원규 공정경제담당관은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매할 땐 결제 방법과 후기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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