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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선 라이딩, 영천은 와인체험...'청년마을' 들어서는 곳 특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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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세종시 연서면에선 청년이 직접 기른 농산물을 수확하는 등 농촌 생활을 체험한다. 경북 영천시 금호읍에선 소믈리에 등 와인 관련 콘텐트를 만들고, 와인 축제도 연다. 충북 보은군 피반령에선 자전거·오토바이 문화 체험을 한다. 올해 새로 선정된 전국 ‘청년마을’ 컨셉이다.

2023년 신규 선정된 청년마을 위치도. [자료 행정안전부]

2023년 신규 선정된 청년마을 위치도. [자료 행정안전부]

매해 12곳씩 선정…경쟁률 13대 1 

청년마을이란 현지·외지 청년에게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물면서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고, 문화기반 구축과 일거리 창출 실험 기회를 주는 정책이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지역이 대상지다. 2018년 시작한 이 정책은 3년간 시범 기간을 거쳐 2021년 이후 해마다 12곳씩 선정·운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올해 공모를 진행하자 전국 161개 청년단체가 응모했다. 경쟁률은 13대 1이다. 행안부는 서면심사를 통해 34개 팀을 1차 선정한 뒤 현지실사·발표 심사를 거쳐 12곳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청년마을로 선정된 곳은 첫해 사업비 2억원을 받고, 성과를 평가해 향후 2년 동안 2억원씩 총 6억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엔 세종 연서면과 강원 홍천군, 충북 보은군·진천군, 충남 홍선군·예산군, 전북 익산시와 전남 고흥군·영암군, 경북 영천시·고령군, 경남 의령군이 선정됐다. 동식물과 귀농·환경·예술 등 각기 다른 콘텐트를 갖췄다. 오는 5월부터 마을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예를 들어 경남 의령군 청년마을에선 국악과 실용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이 마련된다.

경남 의령의 청년단체 '홍의별곡'의 모습. [사진 경남도]

경남 의령의 청년단체 '홍의별곡'의 모습. [사진 경남도]

지역 유휴 공간을 청년 공간으로

각지 청년마을은 새로운 일거리를 창출하고, 수익을 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돕는다. 또 유휴(遊休) 공간을 청년 주거·창업·관계 형성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바꿔 지역사회에 활력을 넣고자 한다.

행안부는 전문가 자문과 성과 공유회, 시·도 주관 ‘청년마을상생협의회’ 등을 통해 청년마을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훈 행안부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은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위해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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