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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ARM ‘파운드리 동맹’ 결성, TSMC·삼성에 도전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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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미국의 반도체 회사 인텔과 영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협업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위탁생산 경쟁에 뛰어들었다. 두 회사의 동맹에 기존 파운드리 시장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는 12일(현지시간) ARM과 함께 인텔의 18A(옹스트롬·1A는 100억 분의 1m) 공정을 활용해 차세대 모바일용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인텔 측은 “이번 협력이 먼저 모바일 SoC 설계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향후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센터, 항공우주 산업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반도체기업 인텔은 2021년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며 시장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현재까지 파운드리 시장에서 인텔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하지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 90% 이상을 장악한 ARM과 손잡으면서 현재 파운드리 시장 1위인 TSMC를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 투자를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TSMC 58.5%, 삼성전자 15.8%, 대만 UMC 6.3% 순이었다.

한편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팻 겔싱어 CEO는 최근 중국에서 한정 국가부주석과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을 만나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13일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자사 주최 ‘지속가능성 서밋’ 행사에 참석해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이며 인텔의 중국 진출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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