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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중국어 유창한 北유튜버 등장…만두 빚는 '연미' 속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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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새로운 북한 유튜버 연미(Yonmi)가 직접 요리를 하는 영상이 북한 유튜브 NEW DPRK에 게재됐다. 영상 속 유튜버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새로운 북한 유튜버 연미(Yonmi)가 직접 요리를 하는 영상이 북한 유튜브 NEW DPRK에 게재됐다. 영상 속 유튜버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새로운 북한 유튜버가 등장했다. 북한이 최근 체제 선전을 위해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모습이다.

13일 북한 유튜브 계정 ‘NEW DPRK’에는 자신을 연미라고 소개한 여성이 나와 “오늘부터 나의 일상생활을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이 여성은 중국어를 구사하며 화면에 영어 자막도 나온다.

그는 “첫 번째 영상 소재를 위해 고민했고 한국의 김치와 만두를 만드는 기술을 보여주기로 결정했다”면서 자신이 직접 요리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북한은 최근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은아’, ‘유미’ 등 여성 유튜버를 앞세워 일상을 보여주는 ‘브이로그(VLOG)’ 형식으로 영상을 꾸미고 있다. 이번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보면 그는 김치를 만들면서 “식은 죽 먹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다”면서 당황하거나 만두소를 빚으면서 “정말 피곤한 작업”이라고 농담을 한다.

새로운 북한 유튜버 연미(Yonmi)가 직접 요리를 하는 영상이 북한 유튜브 NEW DPRK에 게재됐다. 영상 속 유튜버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새로운 북한 유튜버 연미(Yonmi)가 직접 요리를 하는 영상이 북한 유튜브 NEW DPRK에 게재됐다. 영상 속 유튜버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또 중간 중간 “한국인들(Koreans)은 김치 없이 행복한 식사를 생각할 수 없다”, “맛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다” 등의 홍보도 잊지 않는다.

이는 노골적인 선전선동 방식에서 벗어나 중산층이면서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들을 동원해 북한의 체제 선전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독자층을 더 늘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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