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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동일교회, 출산돌봄 커퍼런스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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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초저출생 문제로 국가 소멸의 위기를 맞고 있다.

행정안전부 연령별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3년 3월 기준 30세~39세 인구는 약 660만 명으로 10년 전인 2013년 약 810만 명 보다 약 150만 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20세~29세 인구는 660만명에서 630만명으로, 10세~19세 인구는 640만명에서 470만명으로, 0세~9세 인구는 470만명에서 350만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2006년 세계인구포럼에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인구문제연구소의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저출산으로 인한 ‘한국이 인구소멸로 지구에서 사라지는 국가1호’가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014년 국회입법조사처도 출산율 하락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2136년 한국의 인구는 1000만 명으로 줄어들고, 2256년에는 100만 명 아래로 줄어들어 사실상 소멸 단계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러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역대 정부에서는 지난 15년 28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했지만 결과는 2022년 합계출산율 0.7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현 정부에서도 보건복지부 등 7개 부처가 공동으로 ‘청출어람단’을 만드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저출산으로 인한 국가 소멸의 위기의식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전영수 교수는 그의 저서 ‘대한민국 인구 트렌드 2022-2027’(블랙피쉬, 2022.02)를 통해 향후 5년이 인구혁신을 위한 최후의 보루이며 골든타임이라고 말한다.

이런 가운데 충청남도 당진에 있는 동일교회 저출산 극복 스토리가 화제다. 저출산 문제에 예산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젊은이들의 고단한 삶을 보듬어주고자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부터 시작했다. 시골교회 어른들이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사랑으로 끌어안고 함께 돌봐주기를 20년. 17만(2020년 1월 기준) 소도시 당진의 초등생 약 12%가 동일교회에서 출생하여 자라고 있다.

충남 당진의 동일교회는 CBS와 함께 대한민국이 매년 10만 명의 신생아가 출생할 수 있다는 목표를 가지고 ‘2023 대한민국 출산돌봄’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이영훈 출산돌봄국민운동 한국교회운영위원회 대표운영위원장(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과 김진오 CBS 사장, 김남수 뉴욕프라미스교회 목사, 강국창 인구감소대책 국민운동본부 회장, 이수훈 당진 동일교회 목사 등도 강사로 함께한다.

저출산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 개인‧기관은 누구나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지역사회가 경험한 저출생 문제 해결의 노하우를 배우고 필요한 자료를 모두 지원받을 수 있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간 충남 당진 동일교회와 리솜지조트에서 개최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개인‧단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숙박과 식사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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