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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집 뛰어들어 80대 노인 구한 경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조연제 경위

조연제 경위

경남 사천시 용현면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비번 중이던 경찰관이 80대 노인을 구조한 사실이 11일 확인됐다.

지난 10일 오후 8시31분께 경남 사천시 용현면 1층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자택에 있다 이웃 주민으로부터 “연기가 난다”는 얘기를 들은 사남파출소 소속 조연제(59·사진) 경위는 곧장 현장으로 달려가 안방에 있던 80대 B씨를 구조했다.

B씨로부터 “작은 방에 아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재차 주택 진입을 시도했으나 불길이 커진 바람에 실패했다. 결국 B씨의 아들인 60대 C씨는 화재 진압 뒤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은 119 소방대원에 의해 발생 1시간 만인 오후 9시31분께 꺼졌다.

조 경위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가스가 터지고 불길도 거세 C씨까지 구조하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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