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추경안, 시의회 통과...전자칠판·간식비 등 예산 살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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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2023년도 제1회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이 재석 82명에 찬성 82명으로 가결됐다. 뉴스1

서울시교육청의 추가경정예산안이 가까스로 의회 문턱을 넘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3년 서울시교육청 교육비 특별회계 제1회 추경안이 서울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예산의 총규모는 본예산 12조8915억원보다 117억원 줄어든 12조8798억원이다. 추경 금액만으로는 3586억원이 확정됐다. 예산은 내부 유보금에서 주요 재원을 끌어오는 방식으로 편성됐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본예산에 이어 추경 심의에서도 국민의힘이 다수인 서울시의회와 갈등을 빚으며 예산 통과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교육청의 올해 본예산은 12조 3227억원으로 지난해 12월 통과됐는데 원안보다 4.4%(5688억원) 줄어든 규모였다. 삭감된 예산에는 학교운영 기본경비와 디벗·전자칠판 등 서울시교육청의 역점 사업 다수가 포함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월과 3월 추경안을 각각 4724억원, 2527억원씩 편성해 제출했지만 이 역시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에 통과한 추경 3586억원에는 경상비(공립학교기본운영비) 824억원, 교육사업비 1528억원, 시설사업비 1234억원 등이 편성됐다. 경상비는 공공요금 등 물가상승분을 반영해 증액됐다.

교육사업비에는 전자칠판 등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는 예산과 무상급식비 157억원, 초등돌봄교실 간식비 지원 250억원, 서울미래교육지구 운영 105억원 등이 포함됐다.

시설사업비에는 석면제거 334억원과 학교 노후시설 개선 893억원, 급식환경 개선 7억원 등이 편성됐다.

본예산 때 삭감됐던 사업들도 일부 살아났는데 교육사업비 중 ▶중학교 1학년 학생 스마트 기기 디벗 보급 293억원 ▶중학교 2학년 등 전자칠판설치 362억원 ▶서울형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46억원 ▶농촌유학 프로그램 지원금 5억원 등이 해당한다. 다만 본예산 때 제출한 예산보다는 디벗이 537억, 전자칠판이 1229억원 줄어든 채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