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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산불 잔불정리 중…"화재 원인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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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산불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소방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산불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소방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발생한 서울 인왕산 산불이 대부분 진화된 가운데, 소방당국은 만일의 가능성을 대비하며 잔불 정리를 이어가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 50분 서울 종로구 인왕산 서대문 방향 기차바위 아래 잔불이 남아있어 이를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산불 진화에 동원된 헬기 총 15대 가운데 13대는 일몰을 앞두고 철수했으며, 나머지 2대는 이날 저녁 7시 30분까지 계속 진압 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드론을 이용해 잔불이 남아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또 진압에 투입된 소방 차량 등은 화재가 확대되거나 잔불이 살아남을 경우를 대비해 계속 대기하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산림청 특수진화대도 야간 진화를 위해 현장에 남아 있을 예정이다.

2일 오후 산불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등산객들이 산불 진화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산불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등산객들이 산불 진화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 및 구청 관계자들 역시 등산로를 따라 순찰을 하고 잔불 확인 작업 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아직 잔불 진화 작업이 계속되는 만큼 추후 상황을 보고 대응단계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완진 예정 시점은 아직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산세가 험악하고 낙엽이 많아 (진화 여부를) 다 확인해서 판단해야 한다. 바로 (완진 예정 시간을) 얘기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인왕산 산불은 이날 오전 11시 53분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기차바위 쪽 능선에서 발생해 정상 부근으로 확산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36분 만인 오후 12시 2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12시 5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오후 3시 46분 기준 총 15대의 헬기, 인력 580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이어갔으며, 오후 5시 8분에는 초진이 완료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확산함에 따라 이날 오후 입산을 통제하고, 홍제동 개미마을 등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하도록 안내했다. 이에 120가구 주민이 홍제주민센터, 인왕초등학교, 홍제2동 주민센터,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산불 영향구역은 축구장 21.3개 면적인 임야 약 0.152㎢(약 4만5980평)에 달한다.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과 경찰은 실화 및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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