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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절반이 잘려나갔다"…美 중남부 토네이도 21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남부와 중서부에 발생한 강력한 토네이도로 21명이 숨지고 주택 수천여 채가 파손됐다.

 1일(현지시간) 전날 강력한 토네이도로 피해를 입은 미국 인디에나주 설리번시의 주택가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전날 강력한 토네이도로 피해를 입은 미국 인디에나주 설리번시의 주택가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늦게 테네시주와 아칸소주, 일리노이주, 인디애나주 등 최소 8개 주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토네이도의 최고 풍속이 시속 265km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중부 테네시주의 맥네이리 카운티에서는 토네이도를 동반한 폭풍으로 현재까지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부 아칸소주의 소도시 윈에서 5명이 숨졌다. 이곳에선 다수 건물의 천장과 벽이 무너지고 나무가 뽑혀 나갔다.

31일(현지시간)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미국 아칸소주의 나무가 쓰러져 있다. AP=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미국 아칸소주의 나무가 쓰러져 있다. AP=연합뉴스

프랭크 스콧 주니어 리틀록 시장은 도시 내에서 30여명이 다쳐 병원에 실려 갔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주민 수십명이 잔해에 갇혀 탈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니퍼 호브스 시장은 언론에 "이 마을 절반이 잘려나갔다"고 말했다.

아칸소주의 주도인 리틀록에서는 주택 2000여채가 파손됐다. 프랭크 스콧 주니어 리틀록 시장은 30여명의 부상자가 병원에 후송됐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에서는 주택 붕괴로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록밴드가 공연하던 극장의 지붕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당시 극장엔 관객 260여명이 있었다.

인디애나주에서도 3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앨라배마주와 미시시피주에서도 각각 1명이 숨졌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토네이도로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지만, 집계가 진행됨에 따라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현지 경찰은 "강력한 폭풍이 몰아쳐 붕괴가 일어났다"며 "초동 조사 결과 토네이도가 이러한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이오와주에서도 토네이도가 발생했고, 오클라호마주에서는 큰불이 발생했다.

국립기상청은 주말 동안 아칸소와 미주리 남부, 켄터키 서부, 테네시 서부 등이 강력한 토네이도와 우박, 강풍 등을 일으키는 뇌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지난 24일에는 미시시피에 토네이도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했고 주택 400여채가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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