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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광훈 막말에 “극우인사에 머리 조아리는 與 지도부 한심해”

중앙일보

입력

전광훈 목사가 3월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위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전광훈 목사가 3월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위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막말 한 것을 두고 “김기현 대표는 막말정치를 청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1일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광훈 목사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내며 ‘공천 주지마, 다 잘라버려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공천을 전광훈 목사가 좌지우지하고 있나. 그래서 김기현 대표, 김재원 최고위원이 너나 할 것 없이 아부하고 머리 조아리는 것이냐”며 “일본에 굽신거리는 대통령도 부족해 아스팔트 극우 인사에게 조아리는 국민의힘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막말인사 집합소가 됐다”며 “당대표,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가릴 것 없이 연일 막말을 쏟아내더니 이제 당 외곽의 극우 인사까지 합세하여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고 덧붙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극우 인사가 당을 향해 막말을 하는데 왜 아무 말도 못하고 있냐”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참사에 터져 나오는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돌리기 위해 극우 인사의 막말이라도 필요한 것이냐”라고 직격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재원 최고위원 제명을 요구한 홍 시장을 향해 ‘이 XX’라고 표현했으며, 광화문 집회 세력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선거에서 공천 주지마, 다 잘라버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하고, 이후 미국 강연에서는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어 김 최고위원이 사과하고 김 대표가 별다른 징계없이 ‘경고’로 상황을 정리하자,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이를 비판하며 김 최고위원 징계를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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