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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인데 너무 더워요"…판매량 138% 껑충 '방방냉방' 잘나가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9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전자랜드 매장에서 고객들이 창문형 에어컨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전자랜드

29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전자랜드 매장에서 고객들이 창문형 에어컨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전자랜드

최근 이른 고온 현상으로 선풍기와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방마다 냉방 가전을 설치하는 이른바 ‘방방냉방’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소형 냉방가전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29일 전자랜드는 이달 1~26일 대표적인 소형 냉방가전인 창문형 에어컨과 선풍기(서큘레이터 포함)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와 대비해 각각 79%,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3월 판매량은 2020년 이후 최대였다.

소비 심리 위축…저렴한 소형 제품 인기 

예년보다 따뜻해진 봄 날씨가 냉방가전 판매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22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5.1도까지 올랐다. 1907년 관측 이후 3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장지천 벚꽃길을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 아래 산책을 하며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기상청은 25일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앞 왕벚나무 한 가지에 꽃이 세 송이 이상 활짝 피면서 서울에 벚꽃이 개화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개화다. 뉴스1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장지천 벚꽃길을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 아래 산책을 하며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기상청은 25일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앞 왕벚나무 한 가지에 꽃이 세 송이 이상 활짝 피면서 서울에 벚꽃이 개화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개화다. 뉴스1

가전 양판점은 예년보다 빨라진 고객 수요에 맞춰 이달부터 냉방용품 판매에 힘쓰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해보다 2주가량 빠른 이달 11일부터 전 매장에 선풍기를 진열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에어컨 미리 구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형 에어컨 신상품과 함께 공기청정기·로봇 청소기 등을 사면 상품권이나 할인권을 준다.

이커머스에서도 여름 가전 ‘불티’

이커머스에서도 최근 여름가전 판매량이 늘고 있다. G마켓은 이달 22~28일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해 각각 61%, 30% 늘었다고 밝혔다. 타워팬(타워형 선풍기)의 판매량은 138% 뛰었다. G마켓 관계자는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는 등 예년보다 더워진 봄 날씨에 계절가전을 일찍 찾는 수요가 늘었다”며 “합리적인 가격의 냉방용품과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 선풍기 등이 인기”라고 말했다.

SSG닷컴에서 판매 중인 선풍기. 사진 SSG닷컴

SSG닷컴에서 판매 중인 선풍기. 사진 SSG닷컴

같은 기간 SSG닷컴에서도 선풍기와 에어컨 매출이 각각 30%, 15% 증가했다. 선풍기 중에서는 휴대하기 편한 무선·핸디형 제품이, 에어컨 중에서는 스탠드·벽걸이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김형영 전자랜드 유통사업부 상품팀 상무는 “방방냉방 트렌드로 몇 년 전부터 소형 냉방가전의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올해는 봄부터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최근 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제품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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