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터넷은행·지방은행 ‘공동대출’…시중은행과 경쟁 강화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2면

정부가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이 금융 소비자에게 ‘공동대출’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오는 6월부터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예금금리를 비교하고 바로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23일 금융당국은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실무작업반 회의를 열고 이러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카카오·토스·케이뱅크로 구성된 인터넷전문은행협의회가 참석해 지방은행과의 공동대출 방안을 건의했다. 지방은행의 자금력과 인터넷은행의 소비자 접근성을 결합해 소비자에게는 낮은 금리의 대출을 제공하고 시중은행과의 경쟁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실제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의 공동대출을 위한 실무 협의를 거의 마친 상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업력이 긴 광주은행과의 협업은 아직 인터넷은행에 불안감을 가진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대출 재원을 확보하고 있는 지방은행과 소비자와의 넓은 접점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은행 간 협업을 통해 경쟁 촉진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6월부터 온라인에서 한꺼번에 예금금리를 비교하고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예금은 대출·보험과 달리 판매중개업이 허용되지 않는다. 온라인 플랫폼 안에서 금융기관이 예금금리로 더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란 게 당국의 전망이다.

앞으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플랫폼 업체가 소비자에게 맞는 예·적금을 추천할 수 있고, 플랫폼 안에서 가입도 가능할 예정이다. 강영수 금융위 은행과장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소득을 보고 ‘한 달에 10만원씩이라도 적금을 들면 좋겠다’는 식의 추천이나 상품 갈아타기 등도 추천할 수 있다”며 “상품 가입도 지점이나 홈페이지를 직접 가는 게 아니라 플랫폼 안에서 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