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신고" 협박…1억 뜯어낸 노조간부 4명 구속

전북경찰청. 연합뉴스

대형스피커를 단 차를 타고 도내 건설 현장을 돌며 집회를 하겠다거나 불법 고용된 외국인 노동자를 확인해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노조 활동비 등을 뜯어낸 노동조합 간부들이 구속됐다.

22일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등) 혐의로 한 노동조합 전북지부장과 사무국장 등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19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조합원 채용이나 노조 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7곳의 시공사에서 1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4일 양대 건설노조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는 등 건설 현장 불법·폭력 행위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죄 등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며 "유사한 행위를 목격했을 경우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