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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이어 완성차 치킨게임…‘반값 전기차’ 경쟁 스타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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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16일 폴크스바겐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ID.2 올’(ID.2)의 콘셉트 카 실물을 내놓았다. ID.2는 폴크스바겐이 2만 5000유로(약 3287만원) 이하에 내놓은 보급형 첫 순수 전기차다. [로이터=연합뉴스]

16일 폴크스바겐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ID.2 올’(ID.2)의 콘셉트 카 실물을 내놓았다. ID.2는 폴크스바겐이 2만 5000유로(약 3287만원) 이하에 내놓은 보급형 첫 순수 전기차다.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완성차 업체 폴크스바겐이 3300만원대 보급형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최근 중국 배터리 업체부터 시작해 가격 할인 경쟁이 완성차 업체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16일 폴크스바겐은 독일 함부르크 CCH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ID.2 올’(ID.2)의 콘셉트카 실물을 전시했다. ID.2는 폴크스바겐이 2만5000유로(약 3287만원) 이하에 내놓은 첫 순수 전기차다. 지난해 9월부터 국내에 출시된 ID.4의 가격은 5490만원부터 시작한다.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폴크스바겐의 순수 전기차 플랫폼(MEB)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최고 출력 166㎾(226마력)에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유럽(WLTP) 기준 약 450㎞다. 배터리를 10%에서 80% 수준으로 충전하는 데 약 20분이 걸린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제로백)까지 속도를 높이는 데 7초가 걸린다.

16일 폴크스바겐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ID.2 올’(ID.2)의 콘셉트 카 실물을 내놓았다. ID.2는 폴크스바겐이 2만 5000유로(약 3287만원) 이하에 내놓은 보급형 첫 순수 전기차다. [AFP=연합뉴스]

16일 폴크스바겐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ID.2 올’(ID.2)의 콘셉트 카 실물을 내놓았다. ID.2는 폴크스바겐이 2만 5000유로(약 3287만원) 이하에 내놓은 보급형 첫 순수 전기차다. [AFP=연합뉴스]

차체 크기는 전장 4050㎜, 전폭 1812㎜, 전고 1530㎜, 휠베이스 2600㎜로 외관은 폴크스바겐의 소형 해치백 모델인 폴로와 유사한 크기다. 하지만 내부 공간은 동급 대비 긴 휠베이스에, 전기차 특성상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골프만큼 크다.

폴크스바겐이 ID.2를 통해 ‘반값 전기차’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는 물론 제너럴모터스(GM)·기아도 저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테슬라에서 2만5000달러(약 3281만원) 이하인 모델2가 조만간 나올 수 있다. 테슬라는 지난 1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차세대 모델 조립 비용을 지금보다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당시 “3년 안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모델2는 이번 행사에서 베일에 가린 이미지로만 공개됐다.

GM은 올 초 쉐보레의 전기 SUV인 이쿼녹스EV를 올해 3만 달러(약 3924만원)에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아는 저가형 전기차로 소형 SUV인 EV3의 양산을 내년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16일 폴크스바겐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ID.2 올’(ID.2)의 콘셉트 카 실물을 내놓았다. ID.2는 폴크스바겐이 2만 5000유로(약 3287만원) 이하에 내놓은 보급형 첫 순수 전기차다. [연합뉴스]

16일 폴크스바겐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ID.2 올’(ID.2)의 콘셉트 카 실물을 내놓았다. ID.2는 폴크스바겐이 2만 5000유로(약 3287만원) 이하에 내놓은 보급형 첫 순수 전기차다. [연합뉴스]

최근에는 배터리 업체들도 가격 경쟁 중이다. 국내에서는 SK온이 국내 처음으로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제품을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선보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 중 약 40%를 차지하는 만큼 반값 제품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선보이는 대형 전기차 기아 EV9의 윤곽도 드러나기 시작했다. 기아는 이달 말 EV9을 공개하면서 전기차 라인업을 대형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V9은 기아의 새해 업무보고 때 첫 페이지를 장식할 정도로 힘을 쏟고 있는 ‘기대주 모델’이다.

16일 기아 대리점과 딜러망 등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EV9 생산량을 1만2000대로 잡았다. 이르면 다음 달 양산에 돌입해 5월에는 사전 계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기아는 온라인으로 EV9의 세부 상품 정보를 공개한다. 이달 말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실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EV9에는 전기차 최초로 자율주행 레벨3을 적용한다. 미니밴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카니발 페이스리프트가 올해 연말 출시를 앞둔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일정도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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