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참석하기 위해 일본 출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탑승한 차량에서 내린 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와 웃으면서 악수했고, 도열 순으로 환송 인사들과 악수를 하며 담소를 나눴다. 환송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 한창섭 차관, 김대기 비서실장, 나오키 대사 대리, 이진복 정무수석, 김진오 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손을 잡고 준비된 공군 1호기 탑승을 위해 계단을 오른 뒤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1박2일간 방일 일정을 수행한다. 일본에 도착한 후 첫 일정으론 오찬을 겸한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만나 한일정상회담과 만찬 등 공식 일정을 갖게 된다. 이번 회담에선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비롯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불안정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등 다양한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정례적으로 방문하는 '셔틀 외교' 재개와 교류 활성화 방안 등도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한일공동선언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