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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재명, 간접살인 책임져야…'아수라'처럼 등골 오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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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들의 잇따른 죽음과 관련해 “간접살인 책임져야 할 분이 현장 최고위를 연다며 경기도를 찾아 되레 검찰 수사를 비난했다”고 '책임론'을 주장하며 일침을 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주변을 둘러싼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와 조폭의 그림자, 마치 영화 아수라처럼 등골이 오싹하고 섬뜩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지방자치단체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고 전형수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남긴 유서에는 불리한 상황에서 측근들을 버리고 책임을 부하 직원에게 전가하는 이 대표에 대한 서운함이 담겨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하의 잘못에 대해서도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것이 장수의 기본자세”라며 “그런데 이 대표는 거꾸로 자기 책임에 속하는 사항까지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으니 장수로서 자격 자체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대표는 “벌써 측근 5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자신을 도와줬던 측근에 대한 비보가 전해지는 가운데서도 이 대표는 현장 최고위를 연다며 경기도를 찾아 되레 검찰 수사를 비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간접살인의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라며 “이런 참담함은 상식을 가진 민주당 내 일부 의원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이 대표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모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대표 측근의 사망 사례는 전씨를 포함해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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