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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이런 배를요?"…현대차 울산공장서 깜짝 놀란 사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한 뒤 울산공장을 찾았다.

정 회장은 이날 공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을 안내하면서 수출·생산 현황 등을 설명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시설로 연간 최대 110만 대를 선적할 수 있는 자동차 전용 부두도 갖추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를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를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윤 대통령에게 자동차 수출 확대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김영국 현대차 상무는 “올해는 불확실해지는 대내·외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국내에서 185만 대를 생산해 108만 대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공장에서 173만2317대를 생산했다. 이 중 100만9025대를 수출했다. 지난해 생산과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6.9%, 9.9%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를 제외한 현대차만 계산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를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수출차량을 운반하는 선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를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수출차량을 운반하는 선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과 정 회장은 공장 방문을 마친 뒤 자동차운반선인 현대글로비스 스카이호로 이동했다.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에는 전기차 아이오닉5가 선적을 대기하고 있었다. 윤 대통령은 스카이호에서 황창국 지마린서비스 대표로부터 수출 자동차 물량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정 회장이 “이런 배를 몇 대나 운영하냐”고 묻자 황 대표는 “통상 한국에서 출발해 나가는 선박 82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듣던 윤 대통령은 “이런 배를요? 수출용 자동차운반(선)”이라고 놀라워했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을 내연기관 시대를 넘어서 글로벌 미래차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도 내놨다.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의 45%에 달하는 144만 대를 국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울산공장은 친환경 첨단 생산시설을 확충해 다양한 미래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울산공장에서만 142만4141대를 생산해 93만5590대를 수출했다.

자동차 수출은 최근 부진한 반도체 수출의 빈틈을 메워주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출 총액은 540억 달러(약 71조3600억원)를 기록해 반도체·석유제품 다음이었다. 지난달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와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신차를 앞세워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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