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통령실 특정후보 홍보' 녹취 공개에…이준석계, 비대위 언급까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원에게 특정 당대표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부탁이 담긴 대통령실의 녹취록이 6일 공개되자 이준석계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로) 되어도 '비상대책위원회'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준석계' 천하람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실 '김기현 홍보글 전파요청' 음성 공개'라는 경향신문의 단독 보도 링크를 공유하며 "의혹에 상당한 실체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김 후보 홍보물을 당원 등이 속해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직접 전파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녹취록에서 행정관 A씨는 “김기현 대표 뭐 이런 방이 하나 있는데, 거기 뭐 콘텐트 올라가 있으면 뭐 그런 것도 좀 봐주시고, 좀 전파하실 (채팅)방 있으면 전파도 좀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천 후보는 "설령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로) 되어도 이 의혹이 사실이면 정당성에 큰 흠집이 가는데, 결국 또다시 비대위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비대위로 갈 일 없도록, 당원들께서 정당성에 흠이 없는 천하람을 선택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시장을 찾아 같은 당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시장을 찾아 같은 당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특정 후보 언급한 적 없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담긴 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또 이름을 들었냐 못 들었느냐로국민들을 지록위마의 심판대에 올리는 거냐. 전 들었다. 김기현 이름"이라고 반박에 가세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안철수 후보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선거개입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중대 범법 행위'라며 "오늘 중으로 그에 대한 분명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면 법적인 조치가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