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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짜리 '황금매화' 경품 나왔다…봄꽃 터진 섬진강 축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국 각지 봄꽃 축제가 화려하게 돌아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4년 만이다.

봄꽃축제 신호탄…‘봄 전령사’ 매화

2019년 '광양 매화축제'가 열린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연합뉴스

2019년 '광양 매화축제'가 열린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연합뉴스

올해 봄꽃 축제는 ‘매화’로 서막을 연다. 겨울 엄동설한 끝에 꽃망울 터뜨리는 매화는 봄소식을 알리는 꽃이다. 뭍 사람들은 남쪽 섬진강변에 매화 등 봄꽃에 물들면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휴애리 매화축제’ 등이 열리고 있다.

섬진강을 낀 전남 광양에서는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광양 매화축제’가 열린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부터 번번이 무산됐던 행사다. 4년 만에 열린 이번 축제 주제는 ‘광양은 봄, 다시 만나는 매화’다. 매화 명소는 섬진강 하구에 있는 다압면 매화마을이다. 섬진강을 배경으로 마을 돌담을 따라 곳곳에 핀 백매화·홍매화가 ‘꽃대궐’을 이룬다.

광양 매화축제는 2019년 134만명이 찾았을 정도로 인기다. 올해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 광양시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전남과 타 시·도 관광객 각 1명에게 500만원 상당 황금매화를 증정하는 등 경품 행사가 있다. 축제 개막 전날인 9일부터 폐막 이튿날인 20일까지 광양 시내 숙박업소·식당 등에서 3만원 이상을 소비한 다음 영수증에 이름·연락처·주소 등을 적어 응모하면 된다.

2019년 '원동 매화축제'가 열린 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동역 일대. 중앙포토

2019년 '원동 매화축제'가 열린 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동역 일대. 중앙포토

경남 양산에서도 11~12일 이틀 동안 ‘원동 매화축제’가 열린다. 매화 군락지로 유명한 원동역과 그 주변 주말장터 일대가 축제 장소다. 먹거리촌과 특산물 판매 부스가 마련되고, 각종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지역 특산물인 원동미나리, 원동딸기, 원동 토종 매실(매화나무 열매)등을 맛볼 수 있다. 양산시는 올해 10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원동역까지 열차를 증편했다. 또 임시주차장을 확보하고 축제장 주변 셔틀버스 운행 등을 준비 중이다.

‘봄 여왕’ 벚꽃…진해 시가지 물들인다

2022년 벚꽃이 만개한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로망스다리. 연합뉴스

2022년 벚꽃이 만개한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로망스다리. 연합뉴스

이와함께 경남 창원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오는 24일 개막한다. 군항제는 매년 국내·외 관광객 수백만명(2019년 412만명)이 찾는 국내 대표 벚꽃 축제다. 군항제 때 진해 시가지는 왕벚나무 36만 그루에서 핀 연분홍색 벚꽃으로 뒤덮인다.

벚꽃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로망스 다리가 유명한 ‘진해 여좌천’이다. 여좌천 1.5㎞ 구간을 따라 심은 왕벚나무에서 벚꽃 잎이 흩날리는 ‘벚꽃 터널’을 이룬다. 여좌천은 매년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어서 축제 기간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경화역 철길을 따라 늘어선 벚나무 산책길도 인기 코스다.

2022년 벚꽃이 만개한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일대. 송봉근 기자

2022년 벚꽃이 만개한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일대. 송봉근 기자

앞서 코로나19 여파로 별다른 행사를 하지 못했던 창원시는 올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키워드는 군항·벚꽃·방산이다. 기존에 진해 중원로터리 인근에 집중됐던 주요 행사 지역도 진해루·해군사관학교 등으로 넓혔다. 해군사관학교와 진해기지사령부는 군항제 기간 개방된다. 군악의장 페스티벌, 블랙이글스 에어쇼, 벚꽃야행 등 행사가 펼쳐진다.

창원시는 45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 해군부대·관공서 등에 임시주차장 6650면을 확보했다. 주말에는 무료 셔틀 관광버스 75대를 투입, 4개 노선에서 운행하고, 버스 전용차로도 운영한다. 관광객 화장실 이용 편의를 위해 벚꽃 명소와 주요행사장 주변 18개소에 간이화장실 30여동을 설치한다. 관광객에게 화장실을 무료 개방하는 업소에는 “착한 벚꽃가게 증서”를 부착한다.

유채꽃·진달래 축제도 잇따라

2022년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낙동강 유채꽃밭 단지. 송봉근 기자

2022년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낙동강 유채꽃밭 단지. 송봉근 기자

전국 최대 산수유 군락지인 전남 구례에서는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구례 산수유 꽃 축제’가 열린다. 장소는 지리산온천관광단지와 구례 산수유마을 일대다. 부산 대표 봄꽃 축제 ‘낙동강유채꽃축제(3월31일~4월2일)’는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일원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인천 강화군 고려산에서 열리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4월15일~23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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