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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권력 서열 2위 국가주석에 트엉 당상임 서기 선출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8월 2일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방한한 보 반 트엉(Vo Van Thuong) 베트남 중앙당 상임 서기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 8월 2일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방한한 보 반 트엉(Vo Van Thuong) 베트남 중앙당 상임 서기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중앙포토

베트남 권력 서열 2위인 국가주석에 보 반 트엉(52) 공산당 상임 서기가 선출됐다.

베트남 국회는 2일(현지시간) 특별 회의를 소집해 트엉 국가주석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당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정치국의 일원인 트엉은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78) 서기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역대 가장 젊은 국가주석으로 오는 2026년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트엉 주석은 이날 선서식에서 “국가와 인민, 헌법에 충성하고 당과 국가, 인민에 의해 부여된 임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4년 호찌민 12군 당서기에 임명된 뒤 줄곧 출세 가도를 달리면서 2016년에 정치국원이 됐고 당 중앙선전국장 등 요직을 거쳐 최연소 국가주석까지 올랐다.

그는 현재 베트남 당국이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부패 척결’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쫑 서기장은 지난해 11월 18일 열린 반부패 중앙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부패 범죄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7일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본인 휘하에 있는 다수 공직자의 비위에 책임을 지겠다면서 주석직을 비롯해 정치국원, 당 중앙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앞서 같은 달 5일에는 팜 빈 민과 부 득 담 등 부총리 2명이 동시에 경질돼 부정부패에 연루됐다는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

베트남은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분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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