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젠 대세는 전기차…아이오닉6, EV6 GT 등 점수 높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2023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 1차 심사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결정하는데 실질적인 가이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린 중앙일보 ‘2023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 1차 심사 평가장. 임홍재 심사위원장(국민대 총장)은 심사가 마무리된 후 이렇게 총평했다. 중앙일보 COTY는 올해로 14회째를 맞는다.

60여 대의 신차 중 본선 진출 16개 

올해 참가 대상 차종은 지난해 1~12월 국내에 출시된 신차(부분변경 포함)로 국산 및 수입차가 모두 포함된다. 이 가운데 총 24개 브랜드, 60여 대의 차종을 대상으로 사전 심사를 마쳤다. 본선(1심)에선 12개 브랜드, 16개 신차가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구체적으로는 기아 디 올 뉴 니로·EV6 GT,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B, 볼보 C40 리차지,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3시리즈·i7, 쉐보레 타호, 아우디 Q4 이트론 40, 포르셰 마칸,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폴크스바겐 전기차 ID.4, 푸조 뉴 푸조 308, 현대차 아이오닉 6·디 올 뉴 그랜저(브랜드 가나다 순)가 올해 출품 차량이다. 전체 16개 차종 중 7종이 전기차다. 지난 2021년에는 1개 차종만 전기차였는데 올해는 4할 이상(43.8%)으로 대폭 늘었다.

중앙일보 '2023 올해의 차' 1차 심사 현장에서 숙고 중인 심사위원들. [사진 오토뷰]

중앙일보 '2023 올해의 차' 1차 심사 현장에서 숙고 중인 심사위원들. [사진 오토뷰]

COTY 1차 심사는 각 업체가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참가 차종별로 15분간 질의응답(Q&A)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단은 성능·디자인·안전·편의성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 날카로운 질의와 열띤 대답으로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전 9시 45분에 시작한 심사는 오후 5시가 돼서야 끝났다. 1차 심사는 ▶디자인 ▶혁신성 ▶기능 및 편의성 ▶가격 경쟁력 등 4개 영역에서 각 25점을 배점해 100점 만점으로 평가됐다. 임홍재 위원장은 “소비자가 자신의 돈으로 자신의 차를 살 때 가장 중요한 고려점들을 중심에 놓고 심사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심사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6가 98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 EV6 GT·디 올 뉴 니로, BMW i7, 푸조 뉴 푸조 308, 랜드로버의 올 뉴 레인지로버 순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나 ID.4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 각 회사]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 각 회사]

구상 홍익대 교수는 아이오닉 6에 대해 “일부 공기역학적 디자인 측면에서는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전체 디자인 테마는 유니크하다”고 호평했다. 장민영 금호타이어 성능평가팀장은 ID.4에 대해 “디자인과 신기술 채용 등이 양호하며 가성비가 좋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 뉴 니로는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고, 공간 활용이 매우 좋다”(송계주 넥센타이어 책임연구원)는 평가를 받았다. 정연우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BMW i7을 두고 “플래스십 모델에 적용한 새로운 전면부 디자인은 호불호를 떠나 매우 혁신적”이라며 “내부의 커브드(휘어진) 디스플레이, 시어터 스크린도 디자인 측면에서 사용자경험(UX)을 변화시킨 과감한 시도”라고 말했다.

BMW i7. [사진 각 회사]

BMW i7. [사진 각 회사]

올 뉴 레인지로버에 대해서는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되면서, 브랜드 정체성과 차량 콘셉트에 적합한 디자인·가격으로 구성됐다”(김학선 자동차안전연구원 연구원)는 견해가 나왔다. 이혁기 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더 뉴 EQB의 디자인에 대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마칸에 대해선 “운전자 취향에 따라 트렌디한 옵션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임 위원장은 “과거에는 전체 평가에서 1차 심사 비중을 10% 반영했으나 올해는 제로 베이스에서 2차 심사를 진행한다”며 “실제 주행 평가를 통해 어떤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전체 8개 부문에서 수상 차종 가려 

2023 중앙일보 COTY는 총 8개 부문에서 수상 차종을 가린다. 대상 격인 올해의 차(또는 올해의 수입 차)를 비롯해 ▶퓨처모빌리티 ▶디자인 ▶퍼포먼스 ▶유틸리티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베스트 체인지 부문이다. 소비자에게 실용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럭셔리 부문과 밸류 부문을 폐지하는 대신, 유의미한 변화나 혁신을 통해 높은 가치를 제공한 ‘올해의 베스트 체인지(Best Change)’ 부문을 신설했다.

2차 현장 심사는 다음 달 11~12일 경기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진행된다. 심사위원단은 실제 차량 주행과 각종 첨단 기능 평가를 통해 부문별 수상 차량을 선정할 방침이다. 시상식은 4월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0년 시작한 중앙일보 COTY는 국내에서 진행하는 자동차 어워즈 중에서 최고의 권위와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심사위원 14명은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한국·금호·넥센 등 타이어 3사 연구원을 포함해 프로레이서·대학교수·애널리스트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