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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시아버지 집 냉장고서 나온 시신…홍콩 여성 모델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1일 실종됐던 홍콩 여성 모델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 남편과 전 시아버지 등 4명을 사건 용의자로 체포했다.

25일 영국 더 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전날 홍콩 룽메이 해변가 한 주택 냉장고에서 홍콩 배우 겸 모델인 애비 최(28)의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홍콩 모델 애비 최. 사진 애비 최 인스타그램=연합뉴스

지난 21일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홍콩 모델 애비 최. 사진 애비 최 인스타그램=연합뉴스

경찰은 전직 경찰관이었던 애비 최의 전 시아버지가 시신이 발견된 주택을 최근 임차한 점 등을 확인하고, 이번 사건이 전 남편 일가족이 공모해 벌인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애비 최의 전 시아버지가 최근 임차한 주택에서 피해자의 시신과 신분증, 소지품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동톱과 장갑 등이 주택에서 발견됐다"며 "해당 주택은 최근에야 임대됐으며 현장에는 가구가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애비 최의 시신 일부는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전 남편의 부모와 형 등 3명을 용의자로 체포한 데 이어 이날 전 남편을 검거했다.

매체들은 애비 최와 전 남편 가족이 부동산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더 선은 "애비 최가 매각할 예정이었던 1억 홍콩달러(약 167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두고 전 남편 및 그의 가족들과 분쟁을 벌인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비 최는 지난 21일 딸을 데리러 나갔다가 실종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애비 최는 최근 프랑스 패션잡지 로피시엘 인터넷판 표지를 장식하는 등 패션계의 주목을 받아 왔으며 활발한 소셜미디어(SNS) 활동으로 적지 않은 팬을 확보한 인플루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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