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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전투기로 가자지구 공격…팔레스타인 로켓공격에 대응

중앙일보

입력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공습을 전개하며 가자지구 한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공습을 전개하며 가자지구 한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간) 새벽 팔레스타인 통치 지역인 가자지구에 공습 작전을 전개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가자지구 북부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올랐고, 몇 분 뒤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인정했다.

이스라엘군은 트위터에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대한 대응으로 IAF(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출동해 가자 중부 및 북부 지역의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테러리스트 조직 소유 무기공장과 군부대를 공격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스라엘 군은 공습 대상 군부대가 위치한 지역은 현지 모스크와 병원, 학교 등과도 인접해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하마스 테러 조직이 가자지구 시민들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며 “(조직은) 의도적으로 그들의 무기를 민간 지역의 중심에 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온라인 매체 셰하브는 이스라엘의 무장헬기가 가자시티 서북부의 알-샤티 난민촌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앞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로켓 6발이 발사된 데 따른 보복이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발사된 로켓포탄 중 5발은 방공시스템에 의해 요격됐고 1발은 사람이 살지 않는 공터에 떨어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은 이에 대해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전날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에서 벌어진 교전이 미사일 공격을 촉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서안 북부 도시 나블루스에서 테러범 수색 작전을 벌이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70대 노인과 10대 남성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죽고 100여 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측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경고했고,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는 보복을 다짐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팔레스타인과 충돌이 잦은 지역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이런 가운데 토르 베네스랜드 유엔 중동특사가 가자지구에 도착해 양측간의 중재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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