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서 살인 현장 취재하던 기자, 사건 용의자 총격에 숨져

중앙일보

입력

미국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의 존 미나 보안관이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의 존 미나 보안관이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살인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가 해당 사건 용의자의 총격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 올랜도의 외곽 파인힐스 지역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된 사건을 취재하던 '스펙트럼 뉴스 13' 취재진 2명이 남성의 총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총격을 가한 남성은 해당 사건 몇 시간 전 지인인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로, 신원은 19세의 키스 멜빈 모지스였다.

방송사 기자는 살인 사건을 취재하던 중 변을 당했다.

오렌지카운티의 존 미나 보안관은 "용의자가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며 "기자인 것을 알고 총격을 가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지스는 취재진을 총격한 후 한 블록 떨어진 가정집에 침입해 또다시 총기를 난사했다. 이로 인해 9세 여아가 사망하고 아이의 어머니는 중상을 입었다.

모지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모지스로 인해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등 총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나 보안관은 "용의자는 방송사 취재진은 물론 모녀 피해자들과도 아무 연관이 없는 인물"이라며 "범행 동기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