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당대표직으로 민주당을 사유화해 방탄막으로 삼고 장난하면 범죄혐의자이지 대표냐”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대표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가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이지 대통령이냐”라고 말한 것에 반격한 것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와 관련해) 버젓이 드러나고 있는 범죄를 수사하는데 왜 보복이니 표적 같은 수사가 등장하는지, 변하지 않는 인식이 참 한심하다”며 “체포동의안 가결과 부결 사이에서 조급해지는 마음은 알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권력이란 위중한 것이고 법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근본이기에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수사는 더욱 철저히 진행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불체포특권 뒤에 숨을 이유가 없다면, 그토록 결백하다면 자진 출두해 영장실질심사 받으면 그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작심한 듯 비난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가 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는 깡패”에 빗댔고 연일 수사 강도를 높이는 검사에 대해선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는 깡패”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275회 압수수색이라고 하는 것은 아마 전무후무한 대한민국 검찰사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국가 권력을 남용해서 특정인을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것이 국가 경영에 맞는 일이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