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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회 '이것' 먹어라...男위암 위험 37% 낮추는 '서울의대 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두부.

두부.

두부나 된장같이 콩으로 만든 식품을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한 남성의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신우경·강대희 교수 공동 연구팀은 도시 기반 역학연구(HEXA study)를 위해 2004~2013년까지 40~69세 13만9267명을 모집한 후 2018년 12월까지 평균 9.2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런 결과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 위암이 발생한 767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콩과 된장, 두부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두부를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한 남성은 두부를 거의 섭취하지 않는 남성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3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된장의 경우 많이 섭취량이 많을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다만, 체중에 따라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었다. 체질량지수(BMI) 기준으로 정상 체중(25㎏/㎡ 미만)을 넘어서지 않은 남성의 경우 된장과 두부를 자주 섭취할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낮아졌지만, 과체중이나 비만 남성은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여성의 경우는 체중에 상관없이 콩·된장·두부 섭취와 위암 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신우경 교수는 “여성은 남성과 달리 질병 발생에 있어 여성호르몬 영향을 받는데 콩이 여성호르몬 유사 물질이라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콩으로 만든 식품이 위암 위험을 낮추는 건 항염증 및 항산화 기능을 하는 물질인 제니스테인(genistein)과 이소플라본(isoflavone)의 효과로 분석했다.

신 교수는 특히 이번 연구에서 된장의 효과에 대해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된 것을 언급했다. 그는 “과거 된장에는 소듐(나트륨)이 많아서 위암이 오히려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도 했는데 이런 부분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것”이라며 “한국에서 만드는 된장은 발효 시간이 길어 좋은 물질이 나오면서 소듐의 안 좋은 부분을 상쇄시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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