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동규 "이재명, 지니처럼 나타나…표 얻으려 리모델링 사업 시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1일 공개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인터뷰. 사진 유튜브 채널 '유재일' 캡처

21일 공개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인터뷰. 사진 유튜브 채널 '유재일' 캡처

위례·대장동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알라딘 램프의 지니처럼 문지르지도 않았는데 나타났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 대표가 당시 성남시장이 되기 위해 리모델링 사업을 이용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유재일'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지난 2009년도 무렵 이 대표를 처음 만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분당지역 리모델링 연합회장을 맡을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 등을 찾아갔는데 문전박대를 당했다"며 "(의원들의 무시에) 반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 대표가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하며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알라딘 램프의 지니처럼 문지르지도 않았는데 나타나 얼마나 반가웠겠나"라고 덧붙였다.

유 전 본부장에 따르면 당시 이 대표로부터 여러 국회의원을 소개받았고 국회에서 리모델링 관련 입법 토론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이 대표의 눈에 들었다고 한다. 당시 이 대표는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고, 그 후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했는데 아파트 리모델링이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주민들의 표심을 공략했다는 게 유 전 본부장의 주장이다.

유 전 본부장은 "사람들을 동원해 국회 강당을 꽉 채웠다"며 "그것을 인연으로 이 대표를 만났다"고 말했다.

이날 올라온 14분가량의 영상 말미엔 '이후 이재명은 유동규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정진상·김용·유동규가 의형제를 맺게 되는데'라는 자막이 나오며 다음 편을 예고했다. 해당 영상은 올라온 지 1시간 만에 조회수 5200회를 돌파했다.

해당 채널 운영자는 전날(20일) 공지사항을 통해 "유 전 본부장과 대화를 나누며 공감한 것은 지금의 민주당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장동이 왜 필요했으며 대장동이 어떻게 작동했는지가 설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규모가 큰 대하 드라마라 100부작 이상은 나올 것 같다"며 유 전 본부장과의 인터뷰 영상이 연달아 게시될 것을 알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