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군살은 NO!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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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의 비밀병기③-이소라

"어제 과음했어요. 인터뷰를 취소할까 고민했을 정도로 말이 아니에요."
과공(過恭)은 비례(非禮)라 했다. '말이 아닌' 얼굴이 저 정도라니…얄밉도록 눈부시다. 화사한 초록색 블라우스 덕으로만 돌리기엔 탄력과 생기가 넘쳐난다. 주욱 뻗은 팔과 다리는 가녀린 듯 우아함을 잃지 않는다.
"운동을 떠난 나를 상상할 수 없어요. 세 끼 꼬박 챙기지만 밥은 2/3 정도로 조절하고, 하루 20∼30분이라도 꼭 운동을 하죠."
바른 식생활과 꾸준한 운동. '다이어트 전도사' 이소라가 말하는 건강한 아름다움의 비결이다.
방송인 이소라로 보낸 시간이 더 많지만 그녀 앞엔 언제나 '수퍼 모델'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데뷔한 지 10여년. 그녀의 몸매는 여전히 수식어에 한치 모자람이 없다. 피부나이 또한 가는 세월을 멈춰세운 듯하다.
"저의 뷰티 습관은 모두 엄마로부터 배운 거에요. 엄마 극성(?) 덕에 20살부터 아이 크림을 꼼꼼히 발랐죠. 걸음걸이·식습관, 심지어 말할 때의 손짓까지 엄마의 입김이 배어 있죠. 그 입김이 소중한 사랑임을 시간이 깨우쳐주곤 해요." 엄마의 '극성'은 현재진행형이다. 지금도 방송 나갈 때면 화장·머리 스타일·자세까지 또박또박 코치한다. 어머니의 영향은 그녀의 내면까지 스며들었다. 그녀의 '짜임새 있는 삶'의 원천 또한 어머니인 셈이다.
일요일 저녁이면 한주간 스케줄을 정리한다. 섭취 칼로리·운동량·몸무게는 주요 체크사항이다.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땐 철저히 자신을 누그러뜨린다. 그 선상에 책이 있다. 독서는 그녀에게 '느림의 미학'을 일깨우는 길라잡이다.
"여자나이 서른, 참 많은 생각이 들어요. 아직 인생의 반환점도 멀었는 데 말이에요. 지금 회사를 여자들이 정말 다니고 싶어하는 회사로 키우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과 오래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그리고 운명적인 사랑…, 이 세 가지가 지금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이에요."
일과 사람, 그리고 사랑.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그녀의 욕심이 사랑스럽다. 이소라의 서른, 잔치는 끝나지 않았다. 아니 이제 시작이다.

◆ 패션 노하우 & 뷰티 노하우
-3kg 감량 효과를 보는 코디법.

①의상은 블랙 위주로 입는다. ②하이힐로 신장을 늘린다. ③펑퍼짐한 옷 대신 타이트한 옷을 입는다. 아주 기본적인 얘기지만 이것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주름이 신경 쓰인다면 다음의 세 가지만이라도 지키자. 아이 크림을 100번 바르는 것보다 나은 효과를 볼 수 있다.
①외출시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을 차단한다. ②샴푸로 머리를 감을 때 인상 쓰지 않는다. ③잘 때 베개에 얼굴이 눌리지 않도록 반듯하게 잔다.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세 끼를 다 챙겨 먹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이소라의 하루 식단을 참고하면 아침은 과일과 요플레 그리고 시리얼. 점심은 한식 위주의 식단으로 밥을 조금씩 남기는 습관을 가질 것. 저녁 약속이 있어도 절대 풀 코스 요리를 먹지 않는다. 생선, 닭고기, 스테이크 등 단품 요리를 주문하고 야채를 곁들인다.
-그의 뷰티 파우치를 채우는 아이템. 디미터의 향수와 보디로션, 클라란스 익스프레스 파우더 파운데이션과 누드 컬러의 립스틱, 맥의 아이 라이너 펜슬과 매일 챙겨 먹는 소디 다이어트 그리고 립밤.

프리미엄 조세경 기자

사진=이성근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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