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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털옷 입고 얼음커피 마신다"…외신도 놀란 '얼죽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무릎까지 내려오는 털옷을 입으면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한국의 문화에 외신도 관심을 보였다.

절기상 밤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인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이 커피를 들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절기상 밤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인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이 커피를 들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AFP통신은 10일 “한국인들은 맹추위의 겨울 날씨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며 한국의 ‘얼죽아’ 문화를 소개했다. ‘얼죽아’를 ‘Eoljukah’라고 소리나는 대로 표기한 뒤 “추워서 죽을지언정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의 새로운 한국 격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드라마와 K-팝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인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는 게 외국에도 알려졌다. AFP는 “케이팝 스타 BTS도 마신다. 한국 드라마에도 나온다”며 기사를 풀어나갔다.

AFP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스타벅스에서 판매된 음료 중 76%가 차가운 음료였으며, 추위가 맹위를 떨친 지난달에도 차가운 음료가 54%로 뜨거운 음료보다 많이 팔렸다고 전했다.

AFP는 “차가운 커피를 마시는 건 더 빨리 카페인을 섭취하기 위해서”라는 한국인의 발언을 소개하며 한국인의 찬 음료를 선호하는 것을 ‘빨리빨리’ 문화와 연결짓기도 했다.

한편 2019년 현대리서치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평균 연간 353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에스프레소를 개발해 뜨거운 커피에 대한 애정이 깊은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는 한 방송에서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뜻하는 ‘아아’는 차라리 ‘코레아노’라고 불러도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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