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까지 내려오는 털옷을 입으면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한국의 문화에 외신도 관심을 보였다.
AFP통신은 10일 “한국인들은 맹추위의 겨울 날씨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며 한국의 ‘얼죽아’ 문화를 소개했다. ‘얼죽아’를 ‘Eoljukah’라고 소리나는 대로 표기한 뒤 “추워서 죽을지언정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의 새로운 한국 격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드라마와 K-팝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인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는 게 외국에도 알려졌다. AFP는 “케이팝 스타 BTS도 마신다. 한국 드라마에도 나온다”며 기사를 풀어나갔다.
AFP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스타벅스에서 판매된 음료 중 76%가 차가운 음료였으며, 추위가 맹위를 떨친 지난달에도 차가운 음료가 54%로 뜨거운 음료보다 많이 팔렸다고 전했다.
AFP는 “차가운 커피를 마시는 건 더 빨리 카페인을 섭취하기 위해서”라는 한국인의 발언을 소개하며 한국인의 찬 음료를 선호하는 것을 ‘빨리빨리’ 문화와 연결짓기도 했다.
한편 2019년 현대리서치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평균 연간 353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에스프레소를 개발해 뜨거운 커피에 대한 애정이 깊은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는 한 방송에서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뜻하는 ‘아아’는 차라리 ‘코레아노’라고 불러도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