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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민주당에 적개심 없다...文정부 때가 제 인생 화양연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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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민주당에 적개심이 없다”며 “오해가 있다면 서로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 검사 인생의 화양연화(花樣年華)는 문재인 정권 초기 (박근혜 정부 관련) 수사일 것”이라며 “당시 (민주당이)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준 것을 기억하는데 저는 그때와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데도 이날 민주당 의원들과 한 장관 간 공방은 치열했다. 대정부 질문 첫 질의자로 나선 김민석 의원은 “야당은 100대를 때리고 대통령 부인(김건희 여사)은 한 대도 안 때리고 수사도 안 한다”며 “여론조사를 하면 평균 50% 이상이 검찰 수사가 ‘불공평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장관은 “죄는 증거와 팩트로 정하는 것이지 여론조사를 통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사법 시스템에 따라 처리되면 될 문제”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 한 장관에게 “공직을 도박하듯이 거는 것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한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서울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직을 걸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김 의원의 지적에 한 장관은 “민주당이 저에게 (의혹과 관련해) 사과해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 싶다”고 받아쳤다. 김남국 의원과의 질의에서도 재차 민주당에게 사과를 요구한 한 장관은 “공당 차원에서 사과하고 넘어가야지 이러고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의 희대의 촌극이 헛발질로 귀결됐다. 가짜뉴스 피해자는 결백 입증을 위해 소송 비용을 들여야 하는데, 가해자는 오히려 (유튜브 방송 등으로) 경제적 큰 이득을 보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하자 한 장관은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그는 “가짜뉴스를 퍼뜨린 사람과 여기에 올라탄 민주당은 남는 장사를 하고도 남았다고 본다.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국회가 헌법이 만들어진 이후로 (국회의원) 면책특권 조항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는데 이러라고 만들어준 조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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