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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 "이준석, 당대표 선거 개입 말라"…李 "정신차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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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박성중 의원이 2일 오후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잡은 것을 두고 "정신 좀 차립시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의원이 오후 2시 20분쯤 해당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공지 이미지를 게재했다.

해당 기자회견은 최근 이 전 대표가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지지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하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과 허은아 국회의원,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천하람 변호사(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를 지지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최고위원과 허 의원의 후원회장도 수락한 상태다.

박 의원의 이같은 행보에 이 전 대표는 "이준석이 누군가에게 불출마를 종용했나? 이준석이 룰을 마음대로 바꿔댔나? 이준석이 연판장을 돌렸나? 이준석이 누군가를 집단린치했나?"라며 "놀랍게도 이준석은 아무것도 안 했다"라고 적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청년최고위원직에 도전하는 이기인 경기도의원에 대해서도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 의원이 과거 연세대 응원단장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관련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SBS 드라마 '치얼업'에 나왔던 연세대학교 응원단 '아카라카'의 응원단장 출신 불꽃남자 이기인이 기초의원 두 번, 광역의원 한 번 당선의 도전을 넘어 이제 당 지도부에 도전한다"며 "누구 졸졸 따라다니는 청년호소인들이 아니라 정당의 지도부에 이 정도의 끼와 대중성을 갖춘 사람 하나 정도는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성중 "이준석, 당대표 선거 개입 말라…당헌당규 위반 행위"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뉴스1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권 정지된 이 전 대표는 당대표 선거에 더이상 개입하지 말라"며 "이러한 선거운동은 국민의힘 당헌당규를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규상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자는 선거권이 없다"면서 "당원권 정지 기간에 후원회 회장을 하거나 특정인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불법한 선거개입"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시정되지 않는다면 법률자문가의 의견을 받아 필요하면 조치하겠다. 우리 (당) 선관위도 있고 밖에 선관위도 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서는 "그런 내용을 거론한 게 아니라 그 내용은 전혀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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