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가 또 다른 보수 유튜브 ‘신의 한수’의 신혜식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25일 '가세연' 김세의 대표(왼쪽)가 '신의 한수' 신혜식 대표(오른쪽)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사진 각 유튜브 캡처
가세연 측에 따르면 신 대표는 지난해 5월 자신의 개인 채널인 ‘신튜브’에서 김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사저 매입 비용을 마련했던 것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매입 비용은 15억 원인데 박 전 대통령이 (가세연 측에) 그보다 많은 20억 원을 갚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가세연은 “사저 매입비용은 15억 원이 아닌 총 25억 원이었다”며 “박 전 대통령 측은 김세의 대표에게 총 15억 원을 갚았으나 신 대표는 이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가세연은 또 신 대표가 유튜브 ‘신의 한수’를 통해 2020년 8월~10월 가세연의 선거무효 소송을 위한 모금 활동과 관련해 수차례 근거 없는 루머를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가 가세연을 두고 “후원금 60억씩 받는다. 걔네들은 사기다” 등의 발언을 하며 김 대표를 횡령, 배임, 사기 등 범죄자로 몰았다는 것이다.
가세연은 이에 대해 “부정선거 이슈와 관련하여 모금 활동을 했으나, 실제 모금액은 목표액인 60억 원에 훨씬 못 미쳤다”며“(이후에도) 모금액을 올바르게 지출하였고 반환 요구가 있을 땐 반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보통신망법을 근거로 신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신 대표 측은 “60억 모금 이슈 관련해선 김씨가 이미 신씨에게 민사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며 “민사보다도 더 성립이 어려운 형사고소를 했다는 건 신 대표를 의도적으로 흠집내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를 무고죄 및 정통법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보수 유튜버들이 서로 비판의 날을 세우는 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견제에 나섰기 때문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앞서 신 대표는 지난 10일 “천만 당원 시대를 열겠다”며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대표 역시 지난해 11월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국민에게 힘을 주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더러운 정치인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