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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경원’ 홍준표와 만난 이유 묻자 김기현 “오랜 동지, 공감 폭 넓힌 시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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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4일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연포탕 기자 오찬 간담회’라는 타이틀을 단 간담회에서 김 의원은 지난 19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난 것에 대해 “오랫동안 우리 당 뿌리를 같이 한 동지”라며 “특히 대구 지역 이야기 들었다. 서로 간의 공감 폭 넓힌 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메뉴는 연포탕이었다. 김성룡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메뉴는 연포탕이었다. 김성룡 기자

홍 시장은 나 전 의원과 2011년 한나라당 때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랫동안 갈등을 빚고 있어 이번 김 의원과 홍 시장의 만남이 한층 주목받는다. 홍 시장은 최근에도 “오로지 출세 욕망으로 부창부수한다면 참으로 곤란한 일”이라며 나 전 의원의 배우자까지 거론하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이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를 만난 것에 대해서 김 의원은 “뉴스를 들어 소식을 알았다. 저도 이 전 대표께 전화 드려 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린다고 했다”고 받아넘겼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의 사이에서 좀 더 여러가지 논의 사항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없지만,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언급도 했다.

김 의원이 대표가 되면 장제원 의원이 사무총장이 된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사전에 당직을 약속한 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공천 기준에서 도덕성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며 “동시에 그동안 당에 대한 공헌 활동, 보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했던 활동을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점을 평가하기에 저야말로 가장 많은 정보와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연대’와 ‘포용’의 앞글자를 따 ‘연포탕’이라는 키워드로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캠프에서 말장난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음 대선에 나가겠다고 하는 이가 당 대표가 된다면 보나 마나 빚을 갚기 위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정치하며 빚지지 않고 무계파 정치를 했다”며 “탄핵 역풍을 맞아 쪼그라든 때부터 당원들의 공헌을 눈으로 봐왔다”고 자신이 차기 당 대표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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