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택 60여 채가 불에 타고 500여 명이 인근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이날 오전 6시27분쯤 구룡마을 4구역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6구역까지 번졌다가 5시간19분 만인 오전 11시46분에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소방·경찰 인력 500여 명과 장비 61대, 육군 장병 약 100명, 강남구청 소속 인력 300명, 경기도·산림청 등 소속 소방헬기 10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았다. 이날 불로 가건물 비닐 합판 소재의 주택 약 60채를 포함해 총 2700㎡가 소실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 666가구가 거주 중인 구룡마을은 ‘떡솜’이라고 불리는 솜뭉치 등 불에 잘 타는 단열재로 지어진 판잣집이 모여 있어 화재에 취약한 구조다. 강남구는 이번 화재로 집을 잃은 62명의 이재민에게 인근 호텔 3곳 객실을 확보해 임시거주지로 제공할 예정이다.
구룡마을 큰불로 주택 60채 소실, 이재민 6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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