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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백건우 밝혔던 알츠하이머…배우 윤정희, 투병 중 별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영화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영화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오던 고인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2018년 11월 중앙일보 스튜디오로 온 윤정희씨는 50년 동안 배우를 하면서 한 번도 그만두고 싶은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영화란 게 인생을 그려내는 거잖아요. 늙는 모습 그대로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할 겁니다"라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하늘나라에 갈 때까지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 기자

2018년 11월 중앙일보 스튜디오로 온 윤정희씨는 50년 동안 배우를 하면서 한 번도 그만두고 싶은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영화란 게 인생을 그려내는 거잖아요. 늙는 모습 그대로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할 겁니다"라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하늘나라에 갈 때까지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 기자

고인은 앞서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고인의 남편 백건우(피아니스트·77)는 한 방송을 통해 “사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게 그렇게 좋은 뉴스는 아니지 않나. 그런데 이제는 더 숨길 수 없는 단계까지 왔고 윤정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았다. 사실 다시 화면에 나올 수도 없는 거고 해서 알릴 때가 됐다 생각했다”고 투병 사실을 밝혔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그는 주로 1960∼80년대 많은 작품에 출연해 배우로서 활동한 작품이 총 280편에 달한다. 대표작으로는 '신궁'(1979),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다. 마지막 작품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로 국내외 7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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