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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연일 이재명 맹공…"충격적인 마피아식 검찰 출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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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해 경기도 성남지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해 경기도 성남지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맹공을 이어갔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어제 우리 국민들은 권력의 가장 추악한 모습을 보았다"며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이 겹겹이 에워싼 이 대표의 '검찰 출정식'은 12시간 만에 '기소할 것 같다'는 쓸쓸한 독백으로 끝났고, 켜켜이 쌓인 증거들만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오후 10시 42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 청사에서 나와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될 것이 명백하고 조사 과정에서도 그런 점들을 많이 느꼈다"며 "결국 법정에서 진실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장 원내대변인은 "한명숙 전 총리가 그랬듯이 법원의 유죄판결을 두고 '정치 보복'이라고 악을 쓰며, '언젠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주문을 반복하는 일만 남았다"며 "세계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당 대표 검찰 출정식'을 감행한 '권력의 희생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국회부의장인 정우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충격적인 '마피아식 검찰 출두'라는 게시물을 올려 "범죄 피의자 출두를 대선 출정식으로 착각하고 있는 건지 기가 찬다"며 "민주당은 개인 범죄의 비호를 멈춰야 한다"고 적었다.

정 의원은 "지금까지 국회를 방탄막 삼고 민주당 비호를 받으며, 검찰 조사를 회피하고 형사법 체계를 무시해 왔다면 수사 결과를 떠나 최소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는 게 공당 대표의 자세"라면서 "오히려 억울한 척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가 하면, 적반하장의 태도로 정치보복을 운운했다"고 썼다.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자기 혼자 저지른 일인데 여러 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같이 간 모습들을 보면서 마치 범죄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조폭들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비난했다.

안 의원은 이어 "이건 정치 탄압이 아니라 일반적인 범죄 수사에 대한 부분인데 떳떳하게 성명서를 발표하지 않나, 의원들에게 둘러싸여서 자신 있게 (검찰에) 나가지 않나"라며 "여러 가지로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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