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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재명 아들 성매매 의혹 재수사 중…검찰이 요청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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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으로 검찰에 출석한 10일 경찰이 이 대표의 아들 동호씨의 성매수 의혹을 재수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가 출석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지도부와 회의를 마친 뒤 본청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으로 검찰에 출석한 10일 경찰이 이 대표의 아들 동호씨의 성매수 의혹을 재수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가 출석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지도부와 회의를 마친 뒤 본청을 나서고 있다. 뉴스1

경찰이 당초 무혐의 처분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남 동호(31)씨의 불법 성매매 의혹을 재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해 10월 불송치 결정했던 이 대표 장남 동호씨의 불법 성매매 의혹에 대해 최근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의 재수사는 검찰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경찰이 불송치한 동호씨의 성매매 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찰이 이미 송치한 상습도박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보완수사 요청을 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동호씨 혐의와 관련해 경찰에 재수사 및 보완수사 요청을 한 것이 맞다”면서도 구체적 사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동호씨의 성매수 의혹과 상습 도박 의혹은 대선 기간인 2021년 12월에 불거졌다. 먼저 성매수 의혹은 동호씨가 2020년 3월 한 사이트에 특정 마사지업소가 위치한 지역과 상호 일부를 언급하며 “다신 안 간다” 등의 게시물을 올린 게 뒤늦게 확인되면서 제기됐다.

상습도박 의혹 역시 동호씨가 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게시판에 약 200개의 게시글을 올리고 해외 포커 사이트의 칩(게임 머니)을 거래하자는 글 등 100여건을 게재한 사실이 알려지며 불이 붙었다. 또 도박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아이돌 멤버 등 여성을 성희롱하거나 비하하는 댓글을 여러 차례 쓴 혐의도 받았다.

이에 2021년 12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상습 도박과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동호씨를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10개월 간의 수사 끝에 지난해 10월 상습도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 문언 전시) 등의 혐의를 적용해 동호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2019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약 2년 11개월 동안 해외 도박 사이트에서 포커 등 불법 도박을 하고, 도박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성희롱·비하성 댓글을 단 혐의다. 경찰은 동호씨의 정확한 도박 횟수나 금액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반면에 불법 성매수 혐의는 당시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당시 경찰은 “계좌 내역 등을 살펴본 결과 동호씨의 성매수 입증 자료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동호씨 역시 입장문을 통해 상습 도박 혐의에 대해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며 사실상 인정했다. 그러나 성매수 의혹에 대해선 “마사지 업소 후기 글을 올린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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