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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토트넘 레전드 베일 은퇴...'절친' 손흥민 "앞길에 행운 빈다"

중앙일보

입력

2020~21시즌 토트넘에서 뛰며 손흥민(왼쪽)과 골 세리머니 하는 베일 AP=연합뉴스

2020~21시즌 토트넘에서 뛰며 손흥민(왼쪽)과 골 세리머니 하는 베일 AP=연합뉴스

 웨일스 축구 스타이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전설인 개러스 베일(34)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베일은 10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웨일스 국가대표·프로팀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신중하게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적었다. 베일은 라이언 긱스(은퇴)와 더불어 웨일스 축구의 '양대 산맥'이다. 미국프로축구(MLS) LA FC 소속으로 2022시즌을 뛴 그는 자유계약(FA) 신분이었다.

2006년 사우샘프턴에서 프로에 데뷔한 베일은 이듬해 토트넘(이상 잉글랜드)으로 이적해 유럽 정상급 측면 공격수로 올라섰다. 2013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추정 이적료는 8600만 파운드(당시 약 1470억원)로, 당시 역대 최고액이었다. 토트넘 시절부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자신의 '우상'으로 꼽은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 카림 벤제마와 'BBC 공격 삼각편대' 이뤄 유럽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대표팀에선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준결승을 이끌었다. 국가대항전(A매치) 통산 111경기에 출전해 41골을 터뜨렸다. 출장과 득점 모두 웨일스 역대 최고 기록이다. 왼발잡이인 그는 왼쪽 측면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돌파한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어젖혔다. 하지만 이후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하락세였다.

벤치로 밀려났다. 골프광으로 유명한 베일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에서 라운드를 즐겨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2020~21시즌엔 친정팀인 토트넘에 임대돼 손흥민과 잠시 호흡을 맞췄다. 해리 케인, 손흥민과 더불어 'KBS(케인·베일·손흥민) 라인'을 이뤘다.

지난해 여름엔 LA로 이적해 선수로서 황혼기를 보냈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감격도 누렸다. 베일의 은퇴 소식을 접한 손흥민은 SNS를 통해 "베일은 토트넘과 축구의 전설이다. 대단한 커리어에 박수를 보낸다. 다음 커리어에 있어서 많은 행운을 빈다"며 우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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