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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병주 "내가 北과 내통? 어이없고 황당해 밤잠 못잤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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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과 야당 위원들이 지난 5일 오후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를 찾아 무인기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과 야당 위원들이 지난 5일 오후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를 찾아 무인기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P-73) 침범 가능성'을 제기했던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과의 내통설'을 언급한 여권에 대해 "너무나 어이없고 황당해 밤잠이 안 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도를 볼 줄 아는 서울시민이면 알 수 있는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4성 장군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 의원은 지난달 합동참모본부에서 보고한 비행궤적을 바탕으로 은평·종로·동대문·광진·남산 일대까지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범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신원식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우리 군보다 북 무인기 항적을 먼저 알았다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고 자백하는 것 아니냐"며 "그 내용을 누구로부터 어떤 경로로 받았는지 국민 앞에 설득력 있게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국방위가 끝나고 나서 구글 지도에 비행금지구역을 표시해보니 비행금지구역 북단을 연해서 (무인기가) 지나갔더라"라며 북한과 내통설을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뚫렸다고 봐야 한다"며 "비행금지구역에 적기가 들어왔다는 건 완전한 경호작전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방공진지 위치도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인왕산이나 북한산에서 보면 360도 다 보이고, 큰 건물도 그 밑에 있지 않나"라며 "방공진지는 제일 높은 데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은 주변 빌딩 숲에 가려져 있어 민간 아파트나 민간 기업 빌딩에 진지를 만들어야 해 올리는 데 제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렇다 보니 전체 비행금지구역을 커버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위치일 수 있다"며 "대통령실 이전 때부터 안보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는데 그것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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