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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 3명에 45㎝ 칼 휘둘렀다…뉴욕 신년행사 테러한 19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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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신년맞이 행사장 입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트레버 빅포드(19)가 경찰을 향해 휘두른 벌목용 대형 칼인 '마체테'. 트위터 캡처

미국 뉴욕의 신년맞이 행사장 입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트레버 빅포드(19)가 경찰을 향해 휘두른 벌목용 대형 칼인 '마체테'. 트위터 캡처

미국 뉴욕의 신년맞이 행사장 입구에서 벌목용 대형 칼인 '마체테'를 휘두른 남성이 미연방수사국(FBI) 요주의자 명단에 오른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뉴욕경찰(NYPD)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오후 10시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의 신년 행사 입구 인근에서 칼을 꺼내 들고 현장에 배치된 경관 3명을 공격한 용의자가 트레버 빅포드(19)라고 보도했다. 공격에 사용된 칼은 길이가 약 45cm에 달했다. 빅포드는 다른 경관이 쏜 총에 어깨를 맞고 현장에서 제압됐다.

빅포드가 처음으로 달려든 경관은 공격을 피했지만, 다른 경관 1명은 두개골 골절과 함께 큰 자상을 입었다. 또 다른 경관 1명도 머리 쪽에 상처를 입었다. 피해자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빅포드는 어깨 총상 외에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뉴욕 신년행사에서 대형 칼로 경찰을 공격한 트레버 빅포드. 페이스북 캡처

뉴욕 신년행사에서 대형 칼로 경찰을 공격한 트레버 빅포드. 페이스북 캡처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동북부 메인주(州) 출신인 빅포드는 이번 공격을 위해 기차를 타고 혼자 뉴욕에 왔다. 유서와 함께 공격에 대한 자신의 성명서도 미리 준비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그는 출신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들어갔고, 미식축구부에서 활동하는 등 평범한 청소년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부친이 마약 남용으로 숨진 후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척에게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탈레반과 함께 싸우겠다"는 발언까지 했다고 한다. 이 친척은 빅포드의 발언을 관계 당국에 알렸고, 이후 FBI는 그를 요주의자 명단에 올렸다.

NYPD는 "현재 연방 수사 기관들과 함께 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경찰(NYPD)이 전날 밤 신년행사 인근에서 발생한 경찰 공격사건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욕경찰(NYPD)이 전날 밤 신년행사 인근에서 발생한 경찰 공격사건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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