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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가장 빨리 뜨는 간절곶...13만명 지키려 드론도 뜬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2년 1일 오전 한반도 내륙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서 시민들이 새해 첫 태양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2022년 1일 오전 한반도 내륙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서 시민들이 새해 첫 태양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2023년 떠오르는 새해 첫해는 독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1일 오전 7시 26분이다. 반면 육지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은 울산 울주군 간절곶이다. 이곳에서 오전 7시 31분 해가 뜬다.

울산 울주군은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이틀간 서생면 간절곶 공원 일대에서 ‘2023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메인 프로그램인 간절곶 해맞이 퍼포먼스는 1일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간절곶 등대 앞 해맞이 특설무대에서 식전공연과 신년인사·식후공연 등이 펼쳐진다.

경찰청은 ‘노마스크’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13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근 경북 포항 호미곶에서는 코로나19로 해맞이 행사가 3년째 열리지 않고 있어 간절곶으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울주군은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1일 0시부터 드론을 띄워 바닷가 인근 정찰을 시작해, 해가 뜰 무렵에는 인파가 몰리는 곳에 드론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밀집 지역이 확인되면 현장 요원이 즉시 투입돼 분산 등 안전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 해돋이 행사가 해안가에서 열리는 만큼 해안 경사로와 절벽 부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겹의 안전 펜스를 설치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할 계획이다.

또 울주군은 울주경찰서·울주문화재단과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행사 운영 전반과 교통안전을 통제하고 방문객 유선 안내를 한다. 행사 전체 근무인력은 1479명으로 2020년 대비 490명 증원해 행사 관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고 예방과 행사 관리에 완벽히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간절곶에서 2022년 첫 해를 바라보는 해맞이객들. 연합뉴스

울산 간절곶에서 2022년 첫 해를 바라보는 해맞이객들. 연합뉴스

한편 3년 만에 열릴 예정이던 경북 포항 ‘제25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소됐다. 포항시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부를 통제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적정 인원 출입만 허용할 방침이다. 또 해맞이축전 대신 지역 케이블방송,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호미곶광장, 스페이스 워크, 이가리 닻 전망대의 일출 장면을 생중계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오전 7시 31분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을 시작으로 내륙지방에서 차차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주요 지역 일출 시각은 서울 오전 7시 47분, 부산·울산 7시 32분, 대구 7시 36분, 인천 7시 48분, 세종 7시 43분, 대전 7시 42분, 광주 7시 41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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