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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이태원 참사 책임지지 않는 못난 모습에, 마음까지 춥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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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여사가 지난 5월 10일 양산 평산마을에 도착해 마을회관 앞에서 환영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여사가 지난 5월 10일 양산 평산마을에 도착해 마을회관 앞에서 환영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30일 "유난히 추운 겨울"이라며 "치유되지 않은 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책임지지 않고 보듬어주지 못하는 못난 모습들이 마음까지 춥게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신년 연하장에서 "평산마을에서 바라보는 영축산 정상은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르는 독수리를 닮았다"며 "산마루로 솟아오르는 힘찬 새해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유난히 추울 겨울"이라며 "치유되지 않은 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책임지지 않고 보듬어 주지 못하는 못난 모습들이 마음까지 춥게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단하고 안보는 불안하다"며 "새해 전망은 더욱 어둡다"고 내다봤다. 이어 "서로 등을 기대고 온기를 나눠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어도 서로 손을 맞잡을 때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새해를 맞이하며 부디 치유와 회복의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배려하며 연대하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며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말했다.

신년 연하장에는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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