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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공영방송 KBS 뉴스농단, 방통위가 멈춰 세워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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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TBS 내부 직원의 60% 이상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고 답한 것을 언급하며 공영방송 KBS 뉴스농단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멈춰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교통방송(TBS)이 최근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TBS 구성원의 65%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지금 KBS가 국민에게 제공하는 뉴스 비평 콘텐트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KBS 구성원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KBS ‘뉴스9’의 보도는 편파 왜곡을 넘어 ‘뉴스농단’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라며 “이런 지적을 하면 KBS 고위층은 펄펄 뛰겠지만 제발 멈춰 서서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했다.

이어 “KBS가 지금 같은 불공정 뉴스 보도를 고집한다면 공영방송 KBS가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며 ‘뉴스9’의 불공정 보도라고 주장한 예시를 열거했다.

정 위원장은 “‘뉴스9’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다루면서 노란봉투법이 처리되면 불법파업이 줄고 노사 갈등이 줄어들 것이라는 민노총의 일방적인 입장만 보도했다”며 “경영계의 우려는 단 한마디도 보도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이태원 참사 당일 닥터카 탑승 논란에 대해선 “신현영 민주당 의원 관련 사실관계도 왜곡했다”며 “신 의원의 거짓말 인터뷰를 방송한 것도 모자라 사실 은폐까지 가담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2일 “저는 경증, 비응급 환자의 이송을 담당했습니다”라는 신 의원의 KBS 인터뷰에서 ‘저는’이라는 표현을 ‘저희 팀은’으로 수정했다는 게 정 위원장의 설명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주에는 김순호 치안정감 관련 밀정 의혹을 부추겼다”며 “아무 근거도 대지 않고 ‘인노회(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의 일방적 주장만을 받아썼다. 인노회는 법원이 인정한 주사파 조직이다. 주사파 입장에서 밀정이면 우리 국민 입장에선 애국자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KBS가 진정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인지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방심위는 KBS의 불공정 방송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 제 기능을 상실했다”며 “국민의힘은 2019년부터 지금까지 2000건에 육박하는 편파 왜곡 방송 사례를 적발해서 방심위에 심의 신청을 했지만 대부분 ‘문제없음’ 또는 솜방망이 처분에 그쳤다”고 했다. 현재 방심위 위원장을 한겨레신문 출신 정연주 전 KBS 사장이 맡고 있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는 게 정 위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방심위에 의해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이 지속해서 훼손되고 있다”며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지킬 권한과 책임은 최종적으로 방통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통위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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