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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권성동 출마 전날 모이는 친윤…尹캠프 송년회에선 “권성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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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왼쪽)과 김기현의원이 26일 오후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왼쪽)과 김기현의원이 26일 오후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국민의힘 내 친윤(親尹)계 모임 ‘국민공감’이 다음 달 5일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송파을)에서 열리는 당원연수 행사에 대거 참석한다.

국민공감 소속 의원은 2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송파을 당원협의회 당원연수 행사에 김기현 의원이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라며 “장제원 의원과 가까운 국민공감 소속 의원이 참석해 '김장(김기현 장제원)연대'를 본격적으로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장 의원과 함께 김정재·박수영·유상범·정희용·이용 의원 등 친윤계 초·재선은 물론, 인수위에서 활동한 의원 다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당원 연수 행사엔 통상 300여명 참석하지만, 이날 행사엔 친윤계가 대거 오면서 참석 인원은 1000여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6월 14일 서울 삼청동에서 유럽연합(EU) 특사단으로부터 결과 보고를 받고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찬에는 EU 특사단장인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왼쪽 넷째)을 비롯해 이철규(왼쪽 둘째), 박수영, 배현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6월 14일 서울 삼청동에서 유럽연합(EU) 특사단으로부터 결과 보고를 받고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찬에는 EU 특사단장인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왼쪽 넷째)을 비롯해 이철규(왼쪽 둘째), 박수영, 배현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뉴스1

행사엔 권성동 의원 등 다른 당권주자는 초청되지 않았다. 특히 권 의원은 1월 6일 출마선언을 하는데 하루 전에 친윤계가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심(尹心)이 김기현 의원에게 있다는 점을 알리는 목적이 크다”며 “김·장연대의 향후 전략은 의원들의 대규모 참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 초청으로 대통령 관저에서 기독교 지도자들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관저에서 김 의원과 3시간 동안 단독 만찬을 했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송년회에서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권성동 캠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송년회에서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권성동 캠프

권 의원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29일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공식대선조직이었던 ‘국민캠프’의 실무자를 초청해 송년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도운 김경진 전 의원과 이명박 청와대 행정관 출신 김기철 전 공보부단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관계자는 “당초 50여명을 초청한 행사지만 윤석열 정부를 만들어내는 데 공로를 세운 캠프 실무진 400여명이 행사장에 자발적으로 참석했다”고 전했다.

尹캠프 실무자 400여명 모인 행사장에서 “권성동”

권 의원은 행사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정권 교체는 30% 밖에 이뤄지지 않았다”며 “의회 권력 다수는 더불어민주당 수중에 있고, 언론 지형도 변화가 없으며, 시민단체나 민노총 같은 정권 불복 운동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대통령의 지지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고, 개혁 아젠다도 잘 제시해 주고 있지만 방심하면 안 된다”며 “우리가 총선에서 다수당이 돼야 정권 교체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대한민국을 제대로 만들어 미래 세대에 제대로 된 나라로 물려주자는 일념으로 (행사장에) 모인 것이기 때문에 그런 고귀한 목적의식을 잃지 말아달라”며 “항상 윤석열 정부를 지원해주기를 부탁한다. 우리는 남이 아니고 하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이 발언이 끝나자 행사 참석자 400여명은 “권성동”을 외쳤고, 권 의원은 “우리는 윤석열을 위해 존재하니까 윤석열을 외치자”고 제안해 참석자들이 함께 “윤석열”을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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