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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공군 전력 총출동…北무인기에 놀란 軍 5년 만에 합동훈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에 놀란 군 당국이 대대적인 격멸 훈련을 벌였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경기도 양주시 가납리 일대에서 합동방공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훈련엔 김승겸 합참의장의 주관 아래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공군 작전사령부, 육군 항공사령부 등이 참가했다. 두 개 이상의 군종이 함께 작전ㆍ훈련을 할 때 합동이라는 단어를 쓴다.

 29일 합동방공훈련에서 육군 제5군단 장병이 20㎜ 발칸로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는 훈련을 벌이고 있다. 사진 합참

29일 합동방공훈련에서 육군 제5군단 장병이 20㎜ 발칸로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는 훈련을 벌이고 있다. 사진 합참

합동방공훈련은 매년 2차례 여는데, 이번엔 북한 무인기를 탐지ㆍ격추하는 절차를 익히는 데 중점을 뒀다. 군 당국은 26일 북한 무인기가 5시간 넘게 영공을 휘젓고 다녔는데도 격추에 실패해 비판을 받았다.

훈련엔 공군의 경공격기인 KA-1 웅비, 육군의 공격헬기인 AH-1 코브라ㆍAH-64 아파치 등 20여 대의 항공전력이 동원됐다. 천마ㆍ비호ㆍ벌컨 등 지상 방공전력도 훈련을 뛰었다.

26일과 같은 2m급 북한 소형 무인기가 영공을 침투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실전과 같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무인 표적기가 가상 북한 소형 무인기 역할을 했다.

KA-1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적 무인기를 맨눈으로 식별한 뒤 일반전초(GOP) 후방지역에서 AH-64가 넘겨받아 요격에 나섰다. 육군의 500MD는 민가 지역까지 내려온 적 무인기를 드론건으로 타격했다. 드론건은 군이 보유하고 있는 휴대용 재머(전파방해 장치)를 뜻한다. 이날 실탄 사격은 없었다고 합참은 덧붙였다.

29일 합동방공훈련에서 육군의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마가 북한 무인기를 탐지하고 격추하는 훈련을 벌이고 있댜. 합참

29일 합동방공훈련에서 육군의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마가 북한 무인기를 탐지하고 격추하는 훈련을 벌이고 있댜. 합참

합참은 훈련의 성과를 분석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공중위협 대응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군 당국에 따르면 육ㆍ공군을 통합해 훈련하는 것은 5년 만이다. 이와 관련,이종석 국방부 장관은 28일 국회 국방위에서 ”가용한 모든 자산을 이용한 (무인기 대응) 훈련은 (지난 5년 동안)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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